* 애플/길리어드, 기술/헬스케어 업종 약세 주도...아마존닷컴은 급등
* 美 3월 인플레이션 미미한 상승에 그쳐...달러 약세도 투심 위축시켜
* 주간기준 다우 ↓ 1.3%, S&P500 ↓ 1.3%, 나스닥 ↓ 2.7%
* 4월기준 다우 ↑ 0.5%, S&P500 ↑ 0.3%, 나스닥 ↓ 1.9%
뉴욕, 4월30일 (로이터) - 뉴욕증시는 29일(현지시간) 기업 실적의 부재가 지속적인 압박요인으로 작용하며 급격한 변동성 장세를 펼친 끝에 이틀 연속 하락세로 주말장을 마감했다.
또 미온적인 인플레이션 지표에 대한 실망감과 달러 약세가 투자자들을 동요시켰다.
3대 주요 지수는 주간 기준으로는 거의 3개월래 최대폭으로 후퇴했다. 그러나 헬스케어와 기술주 주도로 매도세가 확대되며 한때 1% 넘게 하락하던 주요 지수들이 마감 30여분을 앞두고 빠른 속도로 낙폭을 반환, 다우와 S&P500 지수는 가까스로 월간 상승세를 기록했다. 다우와 S&P500 지수는 4월 중순부터 강세를 지속해왔다.
이날 다우지수 .DJI 는 0.32% 내린 1만7773.64, S&P500지수 .SPX 는 0.51% 밀린 2065.30, 나스닥지수 .IXIC 는 0.62% 빠진 4775.36으로 장을 닫았다.
주간 기준으로 다우와 S&P500 지수는 1.3%씩, 나스닥지수는 2.7% 후퇴했다. 나스닥지수는 7거래일 연속 하락했다.
월간 기준으로는 다우지수가 0.5%, S&P500지수가 0.3% 상승한 반면 나스닥지수가 1월 이후 최대폭인 1.9% 하락했다. 다우지수의 경우 3개월 연속, S&P500지수는 2개월째 상승세를 이어갔다.
전문가들은 앞서 2개월째 이어졌던 증시의 리스크-온 랠리가 이번주부터 힘을 잃은 것으로 여겨진다고 강조했다. 다만 이날 보인 막판 반등은 주말을 앞둔 일부 숏커버링이라는 설명이다.
뉴욕증시의 '공포지수'인 CBOE 변동성지수 .VIX 는 2.89% 오른 15.66에 마감했다. 장중에는 한때 17.09까지 10% 이상 치솟으며 3월15일 이후 최고 수준을 보이기도 했다.
S&P500지수 내 주요 업종 대부분이 하락한 가운데 헬스케어(-1.47%)와 기술(-0.89%) 업종지수가 유독 취약했다.
애플은 이날도 매도세가 재개되며 1.15% 추가 하락했다. 실적 실망감과 주요 투자자인 칼 아이칸의 지분 전량 매각 등 여러 악재가 겹치며 애플은 이번주에만 11.3% 급락, 3년래 최대 주간 낙폭을 기록했다. 월간 기준으로는 14%나 밀리며 1월 이후 최악의 달로 기록됐다.
길리어드 사이언스는 분기 순익의 18% 급감했다고 발표한 뒤 9.06% 급락하며 헬스케어주의 약세를 주도했다.
월마트는 2.96% 크게 밀리며 블루칩 지수를 압박했다.
이날 미 상무부는 변동성이 큰 식품과 에너지를 제외한 개인소비지출(PCE) 물가지수가 3월에 0.1% 상승했다고 발표했다. 2월 수치는 0.2% 상승으로 상향 수정됐다.
톰슨로이터 I/B/E/S 데이터에 따르면 1분기 기업들의 순익은 전년 동기 대비 5.7% 감소했을 것으로 전망됐다. 현재까지 실적을 공개한 311개 S&P 대기업들 중 57%가 예상을 웃돈 매출을 발표, 2002년부터의 장기 평균(60%)을 밑돌고 있다.
이날 분기 실적을 공개한 메이저 석유회사들의 주가는 엇갈렸다. 셰브론이 0.21% 하락한 반면 엑손모빌은 0.42% 상승했다.
전자상거래 기업인 아마존닷컴은 전일 장 마감 이후 분석가 전망치를 크게 상회한 분기 실적을 공개한 뒤 9.57% 급등했다.
또 전문가용 소셜 네트워크 기업인 링크드인은 올해 매출과 순익 전망치를 상향 조정한 뒤 1.87% 급등했다.
(편집 이경륜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