런던, 5월25일 (로이터) - 올해 1분기 영국 경제는 당초 예상보다 훨씬 더 성장세가 둔화된 것으로 확인됐다.
지난해 영국의 유럽연합(EU) 탈퇴(브렉시트) 여부를 결정한 국민투표 이후 인플레이션이 강화되면서 가계지출에 악영향을 주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25일(현지시간) 영국 통계청은 1분기 국내총생산(GDP) 성장률 수정치가 전분기 대비 0.2%를 기록하며 잠정치 0.3%에서 하향 수정됐다고 발표했다. 이는 지난해 1분기 이후 최저 성장률로 확인됐다.
로이터 사전조사에서 대부분의 전문가들은 수정치가 잠정치에서 변함 없을 것으로 예상했다. 0.3% 성장률도 지난해 4분기에 기록한 0.7% 성장률에 비해 매우 낮은 수준이었기 때문이다.
1분기 GDP는 전년비 2.0% 성장에 그친 것으로 수정 발표됐다. 앞서 발표된 잠정치와 전문가 예상치는 2.1% 성장을 가리켰다.
인플레이션을 감안할 경우 1분기 가계지출은 겨우 0.3% 증가하며, 2014년 4분기 이후 가장 낮은 증가율을 기록했다. 지난해 4분기에는 0.7% 증가한 바 있다.
한편 올해 1분기 들어 기업투자는 개선됐다. ONS는 지난해 4분기에 0.9% 감소했던 기업투자가 올해 1분기에는 전분기 대비 0.6% 증가했다고 발표했다.
지난해 영국 경제는 1.8%라는 높은 성장률을 보이며 세계 7대 경제 대국 가운데 가장 가파른 성장세를 기록했다.
하지만 올해 들어 브렉시트에 따른 인플레이션 강화 여파가 가시화되면서 소비자 지출이 약화되고 성장세가 완화됐다.
(편집 최아영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