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12월14일 (로이터) - 달러/원 환율이 14일 거래에서 FOMC 이벤트를 앞둔 방향성 없는 공방을 이어갔다.
이날 환율은 개장 이후 1163-1172원대의 거래 범위를 형성한 뒤 전일 대비 2.70원 오른 1169.70원에 마감됐다.
이날 환율은 전일 대비 2원 낮은 1165원에 첫 거래된 뒤 장 초반 저점을 기록한 이후 반등에 나섰다.
오전중 전일 종가(11667원)를 회복한 환율은 오후들어 반등세를 확대하며 1170원대로 오르기도 했다.
시장참가자들은 1160원대의 저가 매수 분위기 및 숏 커버 거래속에 환율이 가파르게 반등했다고 전했다.
한 외국계은행의 딜러는 "아무래도 내일 이벤트가 있다 보니 숏 보다는 롱이 조금 편한 상황이었다. 역외쪽에서도 일부 매수세가 나온 것 아닌가 싶다"고 말했다.
아울러 이날 신용평가기관인 피치가 박근혜 대통령의 탄핵안 가결 등으로 한국의 불안이 거의 끝나가지만 여전히 취약성에 노출되어 있다고 진단한 점도 환율이 장중 반등하는 하나의 요인이 됐다는 얘기도 나왔다.
국제 외환시장에서는 간밤부터 달러화가 숨을 고르면서 특별한 움직임을 보이지 않았다. 달러/엔 환율의 경우 이날 115엔대 초반 레벨에 머물렀다. 다른 아시아 환율들도 이렇다할 움직임이 없었다.
국내 증시 역시 소폭의 상승 국면과 하락 국면을 넘나들다 결국 강보합(+0.04%)권에 마감됐다.
외국인 투자자들의 순매수 행진은 7거래일로 연장됐다.
▶ 시가 1165 고가 1172.9 저가 1163.1 종가 1169.7
▶ 외국인 주식매매자금 : 유가증권시장 1762억원 순매수
(이경호 기자; 편집 임승규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