런던, 3월5일 (로이터) - 지난주 투자자들의 리스크 선호 성향이 크게 강화돼 고수익 채권형펀드로 사상 최대 규모의 자본이 유입된 반면 국 채펀드로부터 4개월 만에 가장 많은 자본이 빠져나갔다고 투자은행 뱅크오브아메리카-메릴린치(BAML)가 전했다.
BAML에 따르면 3월 2일까지 한 주 동안 고수익 채권펀드로 무려 58억달러의 자본이 몰려들었다. 한편 국채펀드에서는 16주 만에 최대 규모인 24억달러의 자본이 순유출됐다.
하지만 유럽, 미국, 일본 중앙은행들의 향후 통화 정책 결정이 시장의 기대에 부응하지 못할 가능성이 높아 이 같은 리스크 선호 추세는 몇 주 지나 약화될 전망이다.
BAML의 글로벌투자전략팀은 "우리는 정책결정자들이 시장의 예상을 뛰어넘을 것이라고 생각지 않는다. 특히 ECB는 넘어야 할 벽이 가장 높다. 이런 이유로 우리는 수주 내로 리스크 랠리에서 힘이 빠질 것으로 예상한다"고 밝혔다.
지난주 채권펀드를 제외한 다른 펀드로의 자본 유입은 그다지 많지 않았다.
8주간 계속된 주식형펀드로부터의 자본 유출 흐름은 중단됐지만, 지난주 주식형펀드에 순유입된 자본은 2억달러에 그쳤다. 한편 투자자들은 유럽 증시 펀드에서 17억달러를 회수해, 4주 연속 자본 유출이 지속됐다.
금펀드로는 4주 연속 자본이 흘러들어 4주간의 총 자본 유입액이 79억달러에 달했다. 이는 7년래 최대 규모라고 BAML은 설명했다. 불확실성이 강화되는 시기에 금은 대표적인 안전자산으로써 인기를 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