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포스탁데일리=박명석 기자] KB증권에서 DL이앤씨에 대한 리포트를 내고, 커버리지를 개시했습니다.
올해 초 대림산업에서 분할 상장된 DL이앤씨는 상장 이후 등락을 거듭했고, 최근에는 상장 당시의 주가 수준으로 돌아와 있습니다.
다만 본업인 건설 외에도 다양한 신사업을 전개하고 있기 때문에 현재 주가는 저평가 상태에 있다는 분석입니다.
KB증권 장문준 연구원의 리포트를 통해 DL이앤씨의 주가를 전망해 보겠습니다.
자료: KB증권
제목은 'Acro 앞으로. 이제는 달려 이앤씨' 입니다.
DL이앤씨는 지난 1월 25일, 대림산업에서 지주사 DL과 사업회사 DL이앤씨로 분할 상장된 기업입니다.
KB증권에 따르면, 분할 전 대림산업은 보수적인 경영 기조와 소극적인 주주환원 정책으로 인해 오랜 기간 밸류에이션 디스카운트를 받아왔습니다.
DL이앤씨의 주가 역시 분할 상장 이후에도 이러한 영향에서 자유로울 수 없었던 것으로 보입니다.
하지만 KB증권에서는 여러 가지 근거를 바탕으로, 이러한 밸류에이션 디스카운트가 비로소 해소될 수 있는 길목에 진입했다고 보고 있습니다.
자료: KB증권
첫 번째 근거는 전 사업부의 안정화된 이익 기반입니다.
매출의 50% 가까이를 차지하는 주택 사업이 호조를 보이면서, 매 분기 실적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습니다.
뿐만 아니라 토목, 플랜트 등이 실적 다양화에 기여하고 있습니다.
또한 별도 법인 DL건설 역시 탄탄한 실적을 유지하면서 전 사업부의 이익 기반이 안정화되는 모습입니다.
자료: KB증권
두 번째는 주주환원정책 확대 기대감입니다.
DL이앤씨는 향후 3년 간 지배주주순이익의 15%를 주주환원에 사용하겠다고 밝혔습니다.
그 중 10%는 배당에 활용하고, 나머지 5%는 자사주 매입에 투입할 계획입니다.
한때 5%에도 미치지 못했던 주주환원정책에 대한 기대감이 살아나면서, 투자 심리 역시 회복될 것이라는 분석입니다.
자료: KB증권
세 번째는 나머지 재원의 효율적 활용입니다.
DL이앤씨는 나머지 재원을 디벨로퍼형 주택사업이나 재개발/재건축 사업확장에 적극적으로 사용할 계획입니다.
향후 3년 동안 디벨로퍼형 주택사업에 매년 2,000억원을 투자하고, 재개발/재건축 사업에 매년 1,000억원을 투자하겠다고 밝혔습니다.
단순히 주택 공급에만 집중하는 것이 아니라, 수익성 높은 주택 사업을 전개하겠다는 의도로 보입니다.
이에 따라 중장기적으로 주택부문 중심의 전사 외형 확대와 추가적인 이익률 개선이 가능할 것이라고 보고 있습니다.
자료: KB증권
물론 단순히 주택공급물량만 보면 타 대형 건설사에 비해서는 떨어지는 것이 사실입니다.
DL이앤씨는 올해 기준 약 2만 세대의 주택 공급을 계획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시공비 기준이 아닌 전체 사업비 기준으로 추가적 시행마진 공유가 가능한 디벨로퍼형 사업이 회사 계획대로 순조롭게 확장될 경우, 주택부문의 이익률이 추가적으로 레벨업 가능하다는 부분에 더 집중할 필요가 있다는 분석입니다.
또한 주주환원정책과 신사업 기대감을 더하면 주가의 레벨업 역시 기대할 수 있을 것으로 보입니다.
자료: KB증권
마지막으로 적극적인 신사업 진출 의지에도 주목해야 합니다.
현재 플랜트 부문이 보유하고 있는 높은 엔지니어링 능력과 트랙레코드를 활용해 탄소 포집 기술(CCS, Carbon Capture & Storage)에 도전하고 있습니다.
또한 최근 시장의 화제가 되고 있는 암모니아 플랜트 역시 기대를 모으고 있어 주목할만 합니다.
향후 수소 산업에 대한 구체적인 전략이 제시된다면, 최근 일부 종목들이 그랬던 것처럼 단기적으로 주가가 반응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습니다.
이에 따라 KB증권은 목표가 188,000원을 제시했습니다.
오늘 주목! 이리포트 요약합니다.
전 사업부 이익 안정화 바탕으로 주주환원정책 확대
디벨로퍼형 주택 사업, 재개발/재건축 등 수익성 제고 전망
CCS, 암모니아 플랜트 등 친환경 수소 사업 기대
첨부파일 : KB증권_DL이앤씨_20210930080638 (장문준 연구원).pdf
박명석 기자 myungche90@hanmail.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