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주간기준 다우 ↑ 5.4%, S&P500 ↑ 3.8%, 나스닥 ↑ 3.8%
* 다우지수, '트럼프 효과'로 2011년 12월 이후 최대 주간 상승폭
* 경제 성장 전망, 금리인상 감당할만큼 충분 - FED 피셔
* 엔비디아, 매출 증가 힘입어 30% 랠리...나스닥지수 지지
뉴욕, 11월12일 (로이터) - 뉴욕증시는 11일(이하 현지시간) 다우지수가 도널드 트럼프의 예상을 깬 미국 대통령 당선 이후 이틀 연속 사상 최고 종가를 경신하는 등 랠리를 지속, 전반적인 상승세로 마감했다.
주간 기준으로도 다우지수가 2011년 12월 이후 최대 주간 오름폭을 작성하는 등 3대 주요 지수 모두 대폭 상승했다.
변동장세 속에 다우지수 .DJI 는 0.21% 오른 1만8847.66, S&P500지수 .SPX 는 0.14% 내린 2164.45, 나스닥지수 .IXIC 는 0.54% 상승한 5237.11로 장을 닫았다.
주간기준으로 다우지수가 5.4%, S&P500과 나스닥 지수가 3.8%씩 전진했다.
트럼프의 대통령 당선 이후 이어졌던 뉴욕증시의 랠리가 투자자들이 한숨 쉬어가며 주춤하는 양상을 보였다. 또 에너지 .SPNY/-1.66% 와 소재 .SPLRCM/-1.32% , 헬스케어주의 약세가 부담이 되며 주요 지수 중 S&P500지수는 소폭 후퇴했다.
이날 재향군인의 날(Veteran's Day)을 맞아 미 채권시장은 휴장했음에도 은행, 인프라 기업들의 주가는 트럼프의 승리 이후 상승가도를 이어갔다. S&P500 금융업종지수 .SPSY 가 0.39%, 산업업종지수 .SPLRCI 가 0.29% 각각 올랐다.
투자자들은 트럼프 당선인이 금융 업종의 규제 완화와 인프라 투자 확대에 나설 것이라고 베팅하며 지난 8일 대선 이후 3거래일간 금융업종지수는 거의 8%, 산업업종지수는 4% 이상 전진했다.
또 이날 차익 매물이 증가하며 1.49% 하락했음에도 불구하고 헬스케어업종지수 .SPXHC 또한 나흘동안 약 3% 올랐다. 트럼프 당선인은 '오바마케어'로 불리는 건강보험개혁법의 폐지를 주장해왔다.
리지워스 인베스트먼트의 앨런 게일 선임 투자 전력가는 "월가는 트럼프 당선인의 정권인수 및 정책 발표에 귀를 기울이며, 이를 통해 지난 수일간의 낙관적 분위기가 추가로 전개될 지 여부를 따져보려 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스탠리 피셔 연방준비제도(FED·연준) 부의장은 미국의 대선 이후 처음으로 가진 연설에서 경제 성장 전망이 점진적인 금리인상을 추진하기에 충분할 정도로 견고해 보이지만, 미 정부의 장기적인 차용 비용 증가 여부를 모니터하고 있다고 밝혔다.
뉴욕증시의 '공포지수'인 CBOE 변동성지수 .VIX 는 3.87% 내린 14.17에 마감했다. 이번주에만 37% 급락하며 7월1일로 끝난 주 이후 최대 낙폭을 기록했다.
그래픽 칩 제조사인 엔비디아는 6년이 넘는 기간 중 최대 분기 매출을 보고한 뒤 주가가 29.73% 껑충 뛰며 나스닥지수를 상방 영역에 머무르게 했다.
미디어기업 월트디즈니는 경영진이 향후 2년간 실적 개선을 공언한 뒤 2.86% 급등했다. 바클레이즈가 투자의견을 '비중축소'에서 '동일비중'으로 상향 조정한 것도 디즈니 주가 상승을 도왔다.
(편집 손효정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