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월09일 (로이터) - 유로/엔 움직임에 대한 분석
* 시장의 리스크 심리 상태를 보여주는 대표적 척도인 유로/엔 환율이 2016년 이후 골디락스(Goldilocks) 랠리를 즐기고 있다. 하지만 유로/엔에 대한 극단적일 정도의 낙관적 심리는 잠시 랠리의 정당성을 따져보게 만들기도 한다.
유로/엔은 2016년 저점에서부터 올해 고점까지 25% 상승했는데, 이는 사상 최대 수준에 이른 IMM 투기세력들의 순롱포지션에 의해 주로 촉발됐다. 이러한 순롱포지션 규모는 2008년 디레버리징 폭락 직전 고점인 2007년 기록한 사상 최고치에 버금가는 수준이다.
다만 당시와 지금 사이의 가장 큰 차이점은 2008년 붕괴 1년 반 전 2.5~3%였던 독일과 일본 국채 수익률 스프레드가 지금은 39bp에 불과하다는 점이다. 또한 양물간 스프레드는 작년 7월 이후 신고점에 도달하지 못했다.
유로존 경제는 일본보다 더 빠른 성장세를 보이고 있으며, 유럽중앙은행(ECB)은 속도는 더디더라도 정책 정상화 경로를 밟고 있다.
이 결과, 유로 표기 자산의 투자 매력이 높아지면서 유로/엔 랠리를 부추기고 있다.
하지만 ECB의 금리 인상으로 대규모 유로존 부채가 심각한 자본 손실을 입고, 초저 및 안정적 조달 금리에 기반한 투기적 거래들도 위험에 빠지게 될 경우 그러한 매력이 약해질 수 있다.
2006~2008년 때와 마찬가지로 '리스크온(risk-on)' 유로/엔 롱 트레이드가 무너질 때까지 몇 분기의 시간이 걸릴 수 있지만, 앞으로 이것이 시장의 핵심 바로미터로 남을 가능성이 있다.
* 원문기사 <^^^^^^^^^^^^^^^^^^^^^^^^^^^^^^^^^^^^^^^^^^^^^^^^^^^^^^^^^^^
Chart: http://reut.rs/2CIZSgk
^^^^^^^^^^^^^^^^^^^^^^^^^^^^^^^^^^^^^^^^^^^^^^^^^^^^^^^^^^^>
(이진원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