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산그룹의 지주회사인 (주)두산이 대규모 주주친화책을 발표했다.
(주)두산은 6일 이사회를 열고 취득한 자사주(보통주) 95만9901주를 소각하기로 했다고 공시했다. 소각 예정일은 8일이고, 금액으로는 584억원 규모다.
이번에 소각하는 주식은 2012년 6월22일부터 10월9일까지 취득한 것이다. 평균 취득 단가는 6만849원이다. (주)두산 관계자는 “배당 가능 이익 범위 내에서 취득한 자사주를 이사회 결의에 의해 소각하는 것으로, 주식 수만 줄고 자본금 감소는 없다”고 설명했다.
이번 자사주 소각은 2016년 발표한 주주친화책의 일환이다. 당시 (주)두산은 배당금을 늘리고 자사주를 꾸준히 소각하겠다고 밝혔다. 이 계획에 따라 2016년 106만 주, 2017년 101만 주를 각각 소각했다.
(주)두산은 이날 또 주당 1300원의 분기 현금배당을 결정했다고 공시했다. 배당금 총액은 256억원으로 시가배당률은 보통주가 0.9%, 우선주가 1.6%다. 지난해 주당 배당금은 5100원으로, 지난 10년 동안 꾸준히 증가해왔다. 지난해 말 기준 배당수익률은 4.5% 수준이다.
이 같은 주주친화책은 주가에 긍정적으로 영향을 미칠 것으로 전망된다. 지난 9월 14만원대 후반까지 갔던 이 회사의 이날 주가는 12만1500원에 그치고 있다.
두산그룹 관계자는 “2016년 발표한 주주친화책에 따라 매년 배당을 늘리고 자사주를 소각하고 있다”며 “앞으로도 주주 가치를 높이기 위해 다방면으로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김병근 기자 bk11@hankyung.com
'현장 중시' 두산 - '인재 영입' SK - '신용과 의리...
두산, 여름 2주 휴가…전계열사 어린이집 운영도
송기원·최윤영·이진원 '두산연강 학술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