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러, 엔화에 거의 1% 하락
*G7 회의와 日 무역 데이터가 엔화 지지
*달러, 유로 대비 초반 상승폭 대부분 반납
*시장, FED 코멘트와 美 데이터 주시
뉴욕, 5월24일 (로이터) - 달러가 23일(현지시간) 일본의 긍정적인 무역 데이터와 일본의 외환시장 개입에 대한 미국측의 거부감 표시로 엔화에 거의 1% 하락했다. 달러는 그러나 투자자들이 미국의 새로운 경제 데이터를 기다리고 있는 가운데 유로에는 보합세를 나타냈다.
뉴욕거래 후반 달러/엔은 109.22엔으로 0.86% 떨어졌다. 이는 장중 저점에 가까운 지점이다. 달러는 퍼센티지 기준으로 엔화에 3주일래 가장 큰 하루 낙폭을 기록했다.
달러는 일본의 4월 무역수지 흑자폭이 예상을 상회한 것으로 발표된 뒤 엔화에 하락했다. 일본은 3개월 연속 무역 흑자를 기록했다.
일본의 무역 데이터 이외에도 지난 21일 끝난 G7 재무장관 회담에서 미국은 일본이 엔화 가치를 약화시키기 위해 시장에 개입할 가능성에 경고를 보냈다. G7 회원국간 입장 차이는 일본의 시장 개입에 장애물로 간주된다.
TJM 브로커리지의 외환 공동 헤드 리차드 스칼론은 "일본은행(BOJ)의 시장 개입 가능성과 관련해 G7으로부터 확고한 결정은 나오지 않았다. 이는 사람들이 엔화에 롱 포지션을 취하는 데 조금 더 편안함을 느끼게 만든다"면서 "솔직히 시장은 엔화에 과도할 정도의 숏 포지션을 취하고 있었다"고 말했다.
샌프란시스코 연방은행 총재 존 윌리엄스와 세인트 루이스 연방은행 총재 제임스 블라드의 매파적 발언은 장 초반 미국의 6월 또는 7월 금리 인상 전망을 강화하면서 유로 대비 달러 상승을 유도했다.
크레딧 스위스의 FX 전략 글로벌 헤드 샤하브 잘리누스는 투자자들이 미국의 데이터를 좀 더 기다려보자는 입장을 나타내면서 달러는 유로 대비 상승폭을 반납했다고 설명했다.
그는 연준의 다음번 금리 인상은 빨라야 9월에 이뤄질 것으로 예상한다면서 유로는 6월 3일 미국의 5월 고용보고서가 공개될 때까지는 1.10달러 ~ 1.16달러의 범위내에 머물 것 같다고 말했다.
이번주에는 미국의 신규주택 판매, 내구재 주문, 소비자신뢰도, 그리고 1분기 GDP가 발표된다. 연준 관리들의 강연 일정도 계속 잡혀있다.
뉴욕장 후반 유로/달러는 0.04% 하락한 1.1219달러에 거래됐다. 6개 주요 통화 대비 달러지수는 0.09% 하락한 95.248을 가리켰다.
존 윌리엄스 샌프란시스코 연방은행 총재는 연준이 내년에는 올해보다 금리를 한 차례 내지 두 차례 더 많이 올림으로써 아마도 연준의 2017년 통화긴축 속도는 금년에 비해 약간 빨라질 것이라고 말했다.
제임스 블라드 세인트 루이스 연방준비은행 총재는 이날 미국 금리가 너무 장기간 너무 낮게 유지되면 미래에 금융 불안정을 초래할 수 있다면서 시장의 금리 인상 전망이 강화되는 것은 "어쩌면 좋은 일"이라고 말했다.
(편집 이경륜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