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유가, 3일째 올 최고치 경신 행진 지속
* 달러, 2주 최저 수준으로 하락...유가 지지
* 시장, 단기 공급과잉 상황 무시
뉴욕, 4월29일 (로이터) - 미 서부텍사스산 경질유(WTI)가 28일(현지시간) 뉴욕시장에서 3일째 상승세를 이어갔다. 런던시장의 브렌트유도 2% 이상 올랐다. WTI와 브렌트유는 3일째 올 최고치를 경신했다.
美 원유재고가 증가세를 보이며 사상 최고 수준을 기록한데다 산유국들의 생산량도 유지되며 공급과잉 우려가 여전하지만 달러 약세가 이들 재료를 상쇄시키며 유가가 지지받았다.
국제 유가는 이같은 최근 랠리로 지난 1월 말과 2월 중순 기록했던 12년래 최저치에서 반등, 거의 80%나 오른 상태다.
또 4월 한달간 브렌트유와 WTI는 약 20%나 전진, 1년래 최대 월간 상승폭을 기록 중이다.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WTI 6월물은 70센트, 1.54% 오른 배럴당 46.03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거래폭은 44.94달러~46.14달러였으며, 일중 고점은 지난 11월5일 이후 최고치다.
런던 대륙거래소(ICE)에서 북해산 브렌트유 6월물은 96센트, 2.03% 상승한 배럴당 48.14달러에 마감됐다. 거래폭은 46.74달러~48.19달러였으며, 일중 고점 역시 11월9일 이후 최고 수준이다 .
6월물 기준 WTI에 대한 브렌트유 프리미엄은 2.11달러로 장을 끝내 전일 종가 1.85달러에서 확대됐다.
이날 유가가 초반부터 오름세를 보이며 올 최고치를 기록한 뒤 투자자들의 차익매물에 한때 보합세로 내려서기도 했다.
그러나 일본중앙은행(BOJ)가 시장의 예상과 달리 금리를 동결하며 달러가 엔화에 대해 3%나 하락하는 등 약세를 지속하자 유가 상승폭이 다시 확대됐다.
시장분석가들이 하반기 들어서면 시장내 공급과잉 상황이 개선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는 가운데 트레이더와 투자자들 역시 이런 시각에 기인해 유가가 추가 상승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반면 일부에서는 산유국들 사이에서 잠재적인 시장점유율 경쟁 가능성으로 생산량을 늘릴 수 있고, 유가가 배럴당 50달러에 육박하면서 미국의 셰일유 생산이 다시 증가할 수 있다며 공급과잉 상황에 대해 경계감을 늦추지 않고 있다.
(편집 이경륜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