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월 비농업부문 신규 고용 22만7000개...예상은 17만5000개
* 다우, 나흘만에 다시 2만선 돌파...나스닥은 사상 최고 종가
* S&P500, 사상 최고치에 3포인트 내로 근접...금융주는 2개월 반래 최고의 하루
* 주간기준 다우 ↓ 0.1%, S&P500 ↑ 0.1%, 나스닥 ↑ 0.1%
뉴욕, 2월6일 (로이터) - 뉴욕증시는 3일(현지시간) 투자자들이 예상을 웃돈 비농업 고용지표를 반긴 한편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발빠른 규제 완화 조치가 금융주를 지지하며 상승세로 마감했다.
다우지수는 올해 일일 최대폭인 186.55포인트나 상승하며 나흘만에 다시 2만선 고지를 탈환했고, S&P500지수도 장중 사상 최고치에 3포인트 이내로 바짝 근접하기도 했다. 나스닥지수는 사상 최고 종가로 장을 접었다.
주요 3대 지수는 주간 기준으론 보합권에 머물렀다.
이날 다우지수는 0.94% 오른 2만71.46, S&P500지수는 0.73% 상승한 2297.42, 나스닥지수는 0.54% 전진한 5666.77로 장을 닫았다.
주간기준으로 다우지수가 0.1% 하락했지만 S&P500과 나스닥 지수는 0.1%씩 상승했다.
S&P500지수 내 주요 11대 업종지수 중 자유소비재(-0.11%)를 제외한 나머지 10개 업종이 폭넓게 상승세를 펼쳤다.
특히 금융업종지수는 1.99% 상승하며 지난해 11월 중순 이후 최고의 하루를 보냈다. 트럼프 대통령이 도드-프랭크법을 포함, 금융위기 이후 시행된 은행 규제의 완화를 검토하는 행정명령에 서명한 뒤 투자자들이 몰렸다.
JP모건체이스는 3.1% 급등하며 S&P500지수를 최대 지지하면서 S&P은행지수의 2.6% 상승을 견인했다.
이날 미 노동부는 1월 공공 및 민간 부문 일자리 수가 전달보다 22만7000개 증가했다고 발표했다. 건설업과 소매업 부문 고용이 대폭 늘어나며 로이터 전문가 예상치인 17만5000개 증가를 대폭 웃돌았다.
실업률은 4.8%로 소폭 상승했으나 여전히 완전고용으로 간주되는 5% 미만 수준을 유지했다. 다만 평균 시간당 임금이 단지 0.1% 늘어나는 데 그치며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점진적인 금리인상 궤도를 유지할 것이라는 전망을 강화시켰다.
웨드부시 에쿼티 매니지먼트의 스티븐 마소카 최고투자책임자(CIO)는 "임금 성장세가 이번 고용보고서의 핵심 내용으로 3월 금리인상이 어려울 것이라는 견해가 강화됐다. 도드-프랭크법의 규제 완화는 기대치에 못미친 것이지만 트럼프 대통령의 정책 방향성을 더욱 분명하게 만들어줬다"고 평했다.
S&P500 금융업종지수는 지난해 11월8일 대선 이후 18%가 넘는 랠리를 이어왔고, 은행주만 따질 경우 규제 완화 기대감 속에 25%가 넘게 폭등했다.
특징주로는 세계 최대 온라인 소매업체인 아마존닷컴이 현 분기 영업 순익이 놀랄만큼 크게 줄어들 것이라고 전망한 뒤 3.5% 급락, 자유소비재업종에 부담이 됐다.
반면 미국 최대 백화점 체인인 메이시스는 캐나다의 허드슨베이(Hudson's Bay)가 인수를 위해 접촉했다는 소식에 6.4% 급등했다.
(편집 손효정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