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드니, 1월2일 (로이터) - 아시아 증시가 2018년 첫 거래일인 2일 10년래 최고치를 기록했다. 중국 제조업 지표가 예상 밖의 호조를 보인 영향이다.
전날 김정은 북한 조선노동당 위원장이 신년사에서 한국과 대화에 열려있다고 말하는 등 평화적인 제스처를 보였다는 소식도 투자 심리를 개선시켰다. (관련기사 11시59분 현재 MSCI 일본 제외 아시아 태평양 주가지수는 0.65% 올라 2007년 이후 최고치인 572.92를 가리키고 있다. 작년 이 지수는 약 33% 상승했다.
일본 증시는 신년 연휴로 휴장한 한편 미국의 S&P500주가지수 선물은 강보합을 나타내고 있다.
중국의 CSI300지수는 1.14% 오르고 있다. 중국 12월 차이신/마르키트 제조업 구매관리자지수(PMI)가 전월보다 하락했을 것이라는 예상을 깨고 4개월래 최고치인 51.5로 상승했다는 소식의 영향이다. (관련기사 같은 결과는 정부의 공해 단속과 부동산 시장 규제에도 불구하고 중국 경제가 탄력성을 가지고 있다는 점을 보여준다.
CEBM 그룹의 쩡셩쫑 거시경제 분석부 디렉터는 "제조업 활동이 12월에 개선돼, 중국의 경제 성장세가 작년 안정화됐다는 시각을 강화했다"고 말했다.
환시에서 지난 주말 3개월래 최저치를 기록했던 달러지수가 0.1% 상승한 92.217로 보합권에 머무르고 있다. 작년 달러지수는 9.8% 하락해 2003년 이후 가장 저조한 성적을 냈다.
달러 약세에 유로는 강세를 보였다. 지난 주말 뉴욕 거래에서 한때 3개월래 고점인 1.2028달러까지 올랐던 유로/달러는 강보합인 1.2010달러에 거래되고 있다.
유로 강세론자들은 이제 유로/달러가 작년 9월에 기록한 고점인 1.2092달러를 넘어설 것인지에 주목하고 있다. 1.2092달러를 넘어서면 유로/달러는 2014년 말 이후 최고치를 나타내게 된다.
유로는 엔 대비로는 이미 주요 저항선들을 상향 돌파해 앞서 135.54엔으로 2015년 말 이후 고점을 기록했으며 현재 135.33엔으로 강보합 거래되고 있다.
3일 연방준비제도(연준)의 작년 12월 회의록 발표가 향후 달러 움직임에 영향을 줄 것으로 보인다. 12월 회의에서 연준은 금리를 올렸지만 인플레이션 상승 전망에 대한 의구심 속에 정책입안자 2명이 금리 인상 결정에 반대표를 던졌다.
상품 시장에서 구리는 톤당 7,216달러로 0.43% 내리고 있다. 그러나 작년 구리는 31% 상승했다. 알루미늄도 현재 톤당 2,262달러로 0.26% 하락 중이지만, 작년 한 해 동안 34% 올랐다.
달러 약세와 중국 수요 증가가 상품 가격에 호재로 작용한 영향이다.
금은 0.25% 상승한 온스당 1,305.36달러를 가리키고 있다. 작년 금은 13% 올라 7년 만에 가장 좋은 성적을 냈다.
현재 브렌트유 선물과 미국 원유 선물은 각각 0.33%, 0.3% 오른 배럴당 67.10달러와 60.59달러에 거래되고 있다.
작년 강력한 수요와 글로벌 재고 감소에 브렌트유 선물과 미국 원유 선물도 각각 17%, 12% 올랐다.
* 원문기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