흥국증권은 5일 건설업종에 대해 실적호조와 수주 기대감으로 최소 2020년까지 업사이클(개선)이 기대된다며 '비중확대'의견을 밝혔다. 동시에 업종 최선호주로는 삼성엔지니어링을, 차 선호주로는 현대건설을 제시했다.
이 증권사 김승준 연구원은 "건설업종은 사우디와 UAE가 플랜트 투자 계획을 발표한 가운데, 해외 수주에 대한 기대감이 지속적으로 높아지고 있다"며 "내년 매분기 대기중인 해외 프로젝트 수주 소식과 실적 결과들이 주가 상승의 원동력이 될 것"으로 예상했다.
최근 국제유가가 하락하고 있지만, 건설업 대형주 주가는 상승곡선을 그렸다는 것. 이는 외국인 투자자들은 유가에 아랑곳하지 않고 비중을 꾸준히 늘려와서라는 주장이다. 이는 예전과는 달리 건설업종 주가는 실적과 수주에 영향을 받는다고 봐서라는 의견이다.
김 연구원은 "건설업종에서 유가를 봐야하는 논리(유가→발주)가 약해졌다"며 "과거 중동에서 플랜트뿐만 아니라 건축, 토목 등 많은 프로젝트들을 수주했던 것과 현재 시점과의 상황이 다르다"라고 말했다.
국내 기업들은 정유 화학 가스 플랜트 사업에 강하고 아시아 시장에서 영향력을 강화하고 있다. 또한 부진했던 해외 현장들이 하나둘씩 종료되면서 실적이 안정적으로 회복되고 있다는 판단도 덧붙였다. 그는 "중동이나 아시아에서 발주규모가 확대되고 있다"며 "태국 타이오일, 인도네시아 발릭파판 프로젝트 수주와 같이 아시아에서 수주도 기대된다"고 전했다.
한편 최선호주로는 삼성엔지니어링을 추천했다. 중동 뿐 아니라 아시아에서도 수주할 수 있는 여력을 보여줬고, 미국·유럽 기업들과의 컨소시엄 입찰을 활발하게 전개 중이어서다. 차선호주로 현대건설을 제시했다. 현대건설과 함께하는 현대엔지니어링의 아시아에서의 수주 경쟁력을 기대한다는 입장이다.
김하나 한경닷컴 기자 hana@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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