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쿄, 5월30일 (로이터) - 지난 달 일본 노동력에 대한 수요가 40여년 만의 최고 수준으로 증가하고 실업률은 20년래 최저 수준을 유지한 것으로 확인되면서, 타이트한 노동시장이 결국 취약한 소비자 지출을 반등시킬 것이라는 기대감을 안겨줬다.
별도의 지표에서 가계 지출은 4월 중 자동차와 교육비 지출이 줄면서 예상보다 더 많이 감소한 것으로 나타나, 소비자 지출이 수출과 공장 생산 등 경제내 다른 부문의 개선에 뒤처지는 양상이 지속됐다.
전반적으로 타이트한 노동시장은 소비자 지출에 대한 회의적인 시각을 축소시키고, 근로자에 대한 수요 증가가 결국 인플레이션을 가져올 것이라는 일본은행(BOJ)의 주장을 뒷받침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미쓰비시UFJ모간스탠리증권의 선임 이코노미스트 미야자키 히로시는 "소비자 지출이 현재 취약해보이지만 노동시장이 계속 개선되고 있다"면서 "더 많은 사람들이 일자리를 얻으면서 앞으로 소비자 지출을 지지할 것"이라고 말했다.
4월 구인구직비율은 3월의 1.45에서 1.48로 상승했다. 구직자 1명당 취업 가능한 일자리가 1.48개 존재함을 의미하는 것이다. 노동 수요는 서비스업 및 건설업종의 근로자 부족과 활동 증가로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
마지막으로 노동 수요가 이 정도로 강했던 것은 지난 1974년 2월로, 당시 구인구직비율은 1.53이었다.
4월 실업률은 2.8%로 1994년 6월 이후 최저치에 머물렀다.
일본의 가계 지출은 4월 중 전년동월비 1.4% 감소해 전망치 -0.7%을 하회했다.
미야자키는 자동차와 주택에 대한 지출을 제외한 가계 지출은 4월 중 계절조정 전월비 3.5%가 증가해 소비자 지출이 헤드라인 수치보다 강력함을 보여주고 있다고 지적했다. 3월에는 2.9%가 감소한 바 있다.
4월 소매판매는 전년비 3.2% 증가해 전망치 2.3%를 상회했지만, 일부 이코노미스트들은 샘플 사이즈가 작아 퍼센트 변화가 과장되었을 수 있다고 지적했다.
한편 지난 26일 발표된 4월 소비자 물가는 전년 대비 0.3% 상승해 BOJ의 2% 목표를 크게 하회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그러나 수출과 공장 생산 호조 신호는 부양 철회가 아직은 멀었더라도 그 방법에 대해 시장에 명확히 밝혀야 한다는 새로운 커뮤니케이션 과제를 BOJ에 안겨주었다.
* 원문기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