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5월8일 (로이터) - 한중일 3국과 동남아시아국가연합(ASEAN)은 8일 최근 경기 회복세의 모멘텀을 이어가기 위해 역내 위기대응 역량과 금융협력을 강화하기로 합의했다.
이를 위해 역내 금융안전망인 치앙마이이니셔티브(CMIM)의 IMF 비연계비중(IMF De-linked Portion)의 요건을 보다 명확히 하기로 했다.
기획재정부에 따르면 회원국들은 5일 일본 요코하마에서 열린 제20회 아세안+3 재무장관과 중앙은행 총재 회의를 열고 이같은 내용이 담긴 공동성명을 채택했다.
CMIM은 현재 회원국들이 CMIM에서 긴급유동성 자금을 인출할 때 인출 한도의 30% 이상을 인출하게 되면 반드시 IMF의 대출 프로그램과 연계하도록 규정하고 있다. 한국의 CMIM 인출 한도는 384억달러다.
회원국들은 IMF 비연계비중 내에서 긴급유동성 자금을 인출할 때 목적과 인출절차, 실행조건 등을 CMIM 협정문 하위규정에 명시하기로 했다.
회원국들은 또 CMIM의 위기대응 역량을 근본적으로 강화하기 위해서는 독자적인 역량 강화와 함께 IMF 등 글로벌 금융안전망과 긴밀하게 협력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회원국들은 또 세계 경제와 역내 경제가 회복국면을 보이고 있지만 보호무역주의와 미국 금리인상 등 불확실성에 대한 경계를 늦추지 말아야 한다며 통화정책과 재정정책, 구조개혁 등 필요한 모든 정책수단을 개별적 또는 종합적으로 추진하기로 합의하였다.
이번 회의에 참석한 유일호 경제부총리는 특히 세계 경제의 지속가능한 포용적 성장을 아세안+3가 주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특히 보호무역주의 가시화에 대응해 아세안+3가 자유무역확대를 위한 국제적 공조에 앞장서야 한다고 주장하고, 역내자유무역협정 논의를 가속화해 달라고 당부했다.
(이신형 기자; 편집 전종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