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런던, 10월22일 (로이터) - 금값이 21일(현지시간) 달러 강세로 상승흐름이 억제되면서 보합세를 나타냈다. 그러나 아시아지역의 계절적 수요 증가에 힘입어 주간 기준으로는 4주만에 처음 상승했다.
금 현물은 뉴욕거래 후반 0.1% 오른 온스당 1267.23달러를 가리켰다. 그러나 주간 기준으로는 1.4% 전진, 직전 3주 동안 기록한 낙폭 6.6%를 일부 만회했다.
뉴욕상품거래소(COMEX)의 금 선물은 온스당 0.02% 상승한 1267.70달러에 마감됐다.
중국과 인도를 포함한 아시아지역 수요와 상장지수펀드(ETF)들의 금 매입이 이번주 금값 상승을 도왔다.
코메르츠방크의 상품 분석가 카르스텐 프리츠는 "아시아, 특히 인도의 물리적 금 수요 증가세가 가속화되면서 금 가격에 도움을 줬다"면서 지난해 부진했던 인도의 금 수요가 개선됐다고 덧붙였다.
하지만 이날 달러는 통화 바스켓 대비 0.4% 가량 상승, 2월 이후 최고 수준으로 전진했다.
금은 최근 몇주간 연방준비제도(FED, 연준)의 연내 금리 인상을 정당화해줄 가능성이 있는 일련의 긍정적인 미국 경제 데이터로 달러가 강세를 보이면서 타격을 받아왔다.
네이티시스의 귀금속 분석가 버나드 다다는 "시장은 지금, 그리고 올해 남은 기간 미국의 금리 인상에 여전히 포커스를 맞추고 있다"면서 "우리는 대체적으로 금리 인상이 이뤄질 것임을 알고 있다. 그러나 금리 인상에 앞선 경제적 신호들을 지켜보고 있다"고 말했다.
세계 최대 금 ETF인 SPDR 골드 트러스트의 금 보유고는 20일 현재 970.18톤으로 전일비 0.31% 늘었다. 이 펀드의 금 보유고는 이달 들어 지금까지 2.3% 증가했다.
MKS PAMP 그룹은 노트에서 ETF로의 자금 유입이 금을 계속 지지했다면서 "하지만 유로와 파운드화 약세 속에 달러 강세가 단기적으로 금값 상승 움직임을 압박할 수 있다"고 지적했다.
(편집 손효정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