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칼럼은 크리스토퍼 베도어 칼럼니스트의 개인 견해로 로이터의 편집 방향과 일치하지 않을 수 있습니다.)
홍콩, 8월02일 (로이터브레이킹뷰스) - 위안 가치 하락 만으로는 관세 전쟁에서 중국을 구해내기가 어려울 것이다. 미국은 또 한번 중국산 수입품에 대한 관세 폭탄을 준비하고 있다. 위안의 달러 대비 절하가 그 충격을 완화해줄 것이기는 하나, 복잡한 아시아의 공급 체인이 그래도 타격이 있음을 체감케 할 것이다.
로버트 라이트하이저 미국 무역대표부 대표는 1일(현지시간) 정부가 중국산 수입품 2000억 달러어치에 대한 관세율을 당초 예상했던 10%에서 25%로 높일 것이라고 밝혔다. 블룸버그가 스티븐 므누친 미국 재무장관과 류허 중국 부총리가 협상 재개를 위한 논의를 진행중에 있다고 보도한 직후 나온 발표다.
올리비에 블랑샤르 전 국제통화기금(IMF) 수석 이코노미스트가 지적했듯, 6-7% 절하는 산술적으로 당초 제시되었던 10% 관세는 상쇄할 수 있다. 위안 가치는 5월초 이후 달러 대비 7% 이상 하락했다. 하지만 25%의 관세를 상쇄하려면 12% 정도의 절하가 필요한데, 그 경우 달러/위안 환율은 현재 6.8에서 7.2 정도로 상승해야한다.
하지만 현실은 복잡하다. 경제협력개발기구(OECD)의 최신 수치에 따르면 외국의 가치가 더해진 콘텐츠가 중국 순 수출의 3분의 1 가량을 차지한다. 얽혀있는 아시아 공급체인으로 많은 중간재가 국경을 여러 차례 넘는데, 환율과 수출 간의 관계가 불분명해진다는 이야기다.
절하로 인한 부수적인 피해 전망 역시 관리들을 불안하게 만들 것이다. 노무라의 애널리스트들이 7750억 달러 규모로 추산하고 있는 중국의 역외 달러 채권은 상환하기가 더 어려워질 것이다. 위안 가치가 너무 빠르게 하락하면 자본이 역외로 이탈할 수 있고, 관리들은 2015년 처럼 기대치를 안정시키기 위해 외환보유고에 손을 대야할 수 있다. 중국이 무역전쟁의 무기로서 위안을 사용하고 있다는 해외의 추측은 협상을 복잡하게 만들 수 있고, 중국 증시와 채권으로의 외국인 투자도 저해할 것이다. 더 저렴한 위안은 분명 새로운 관세 영향을 약화시킬 것이나, 만병통치약은 아니다.
* 원문기사 (신안나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