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 3월01일 (로이터) - 금값이 28일(현지시간)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의회 연설을 앞두고 달러가 저점에서 벗어나면서 하락세로 전환됐다. 금융시장은
트럼프의 이날 밤 의회 연설에서 세제 개혁과 정부 재정정책에 대해 무슨 이야기가 나올지 기다리고 있다.
금 현물은 앞서 온스당 1258.30달러까지 전진, 장중 고점을 찍은 뒤 뉴욕시간 후반 0.26% 내린 온스당 1249.40달러에 거래됐다. 이는 전일 기록한 3개월 반 최고가 1263.80달러 보다 낮은 수준이다. 금은 2월 전체적으로는 3.3% 정도 올라 월간 기준 2개월 연속 상승 마감이 예상된다.
뉴욕상품거래소(COMEX)의 금 선물은 0.4% 하락, 온스당 1253.90달러에 마감됐다.
6개 주요 통화 대비 달러지수는 0.3% 후퇴한 뒤 낙폭을 만회, 보합세를 나타냈다.
주요 증시 지수는 하락했다. 미국 국채 수익률은 장중 저점을 벗어났다.
투자자들은 트럼프가 그의 감세 정책에 대한 단서를 제공할 것으로 예상되는 이날 밤 상하원 합동회의 연설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
로직 어드바이저스의 공동 설립자 빌 오닐은 "달러는 약간 변화됐다. 어쩌면 트럼프의 연설을 앞두고 장부 스퀘어링이 조금 나타난 것일 수 있다"면서 "모든 시장이 오늘 트럼프 연설에 포커스를 맞추고 있는 것으로 보이며 그 결과 신중한 모습이다"라고 설명했다.
트럼프는 이미 전일 국방비 지출을 늘리고 대신 다른 부문의 지출을 줄이는 예산안을 제출하겠다고 밝혔다.
ETF 증권의 분석가 니테쉬 샤는 "트럼프 연설을 앞두고 큰 불확실성이 존재한다"면서 "트럼프의 정책이 어느 정도 친성장, 친인플레이션적인 정책이 될 것인가에 대해 많은 의문이 제기됐다는 것은 분명하다"고 말했다.
INTL FC스톤의 분석가 에드워드 메이어는 "트럼프 정책 제안의 많은 부분은 실제 법률로 만들어지고 의회의 승인을 받아야 할 필요가 있기 때문에" 그의 의회 연설 이후 가격 움직임은 단기적 흐름에 그칠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편집 이진원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