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김유림 기자 = 코스피 지수는 외국인 순매수에도 불구하고 기관과 개인의 매물공세로 14이만에 하락했다. 매각기대감으로 급등했던 아시아나 항공운 8거래일만에 하락반전했다. 또한 퀄컴과 애플의 소송 합의 이후 스마트폰 관련주의 매물 출회로 13 거래일 연속 상승행진에 마침표를 찍었다.
[사진=키움증권 HTS] |
서상영 키움증권 연구원은 “코스피시장은 전날 미국 증시가 강보합으로 마감한 데 힘입어 상승 출발했다”며 “그러나 퀄컴과 애플의 소송 합의 이후 LG전자를 비롯한 일부 종목에 대한 매물이 출회되며 하락 전환하는 등 보합권 혼조 양상을 보였다. 게다가 중국 증시가 양호한 경제지표 결과에도 불구 보합권 등락에 그친 점도 부담으로 작용했다”고 분석했다.
16일(현지시간) 애플과 퀄컴이 2017년부터 시작한 모든 법정 다툼을 끝내고 특허와 칩셋 공급 조건에 합의했다. 300억 달러에 달하는 양사의 소송전은 막을 내리게 됐다. 이에 따라 퀄컴 5G 모뎀칩이 애플에 공급된다면 신형 5G 아이폰의 출시가 가속도가 붙을 것으로 전망된다.
이 같은 소식이 전해지자 애플의 경쟁사로 꼽히는 국내 스마트폰 제조사 LG전자(-2.57%)와 삼성전자(-0.42%)가 하락세로 장을 마쳤다. 특히 이날 LG전자는 기관 순매도 종목 1위, 외국인 순매도 7위를 기록했다.
매각기대감으로 3510원에서 8450원까지 급등했던 아시아나항공도 이날 전날대비 1330원(15.745) 내린 7120원에 거래를 마쳤다.
반면 아시아나항공 인수 후보자로 오른 기업의 배당주는 일제히 상한가를 기록했다. 한화우(29.93%), SK네트웍스우(29.75%), 한화투자증권우(29.90%), SK디스커버리우(30.00%), 한화케미칼우(29.96%), CJ씨푸트1우(29.79%), 대상홀딩스우(30.00%), SK케미칼우(29.98%) 등이 급등했다.
코스닥은 전날 대비 1.87포인트(0.24%) 오른 766.89에 장을 마쳤다. 개인과 기관이 각각 379억원, 86억원 순매수하며 상승세를 이끌었다. 반면 외국인은 413억원 팔았다.
업종별로 살펴보면 통신서비스(2.77%), 종이/목재(1.96%), 섬유/의류(1.78%), 인터넷(1.71%), 출판/매체복제(1.35%) 등이 상승세를 나타냈다. 반면 금융(-0.93%), 제약(-0.71%), 운송장비/부품(-0.49%), 방송서비스(-0.51%) 등은 하락세로 마쳤다.
시가총액 상위권을 살펴보면 셀트리온헬스케어(0.14%), 포스코케미칼(0.81%), 펄어비스(2.07%), SK머티리얼즈(0.64%), 휴젤(1.98%) 등이 강세를 보였다. 반면 CJ ENM(-0.72%), 바이로메드(-1.37%), 메디톡스(-1.85%), 에이치엘비(-1.85%), 셀트리온제약(-0.69%), 제넥신(-1.74%) 등이 하락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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