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8월2일 (로이터) 박예나 기자 - 달러/원 환율은 2일 미-중 무역전쟁 우려에 따른 국내외 주가 급락에 상승 마감했다.
오늘 새벽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는 시장 예상대로 연방기금금리 목표 범위를 1.75~2.00%로 동결했다.
연준은 성명서를 통해 "고용시장이 계속해서 강해지고 경제활동도 강력한 속도로 성장했다"면서 미국 경제에 대한 자신감을 내비치며 올해 하반기 두 차례 금리인상 전망을 유지시켰다.
다만 시장은 예상 수준이라는 평가를 내렸고 이에 장 초반 달러/원 환율은 대체로 차분한 반응을 보였다. 하지만 글로벌 달러가 지지되는 양상 속 미중간 무역전쟁 확산 우려가 시장심리를 계속 압박하면서 이후 환율은 위쪽으로 방향을 잡았다.
전일비 1.6원 하락 출발한 환율은 오전 후반 상승 전환되며 1120원대로 진입했고 장 마감 부근 1126원선까지 상승폭을 더 넓혔다.
달러/위안(CNH)이 오름폭을 크게 키우진 않았지만 중국 증시의 상하이종합주가지수와 CSI300 지수가 각각 2% 넘게 급락했다. 코스피도 1.6% 하락했다.
한 은행의 외환딜러는 "주가 하락에 따른 리스크 오프 분위기를 반영하면서 기존 달러/원 숏 포지션을 커버를 하는 양상이었다"고 설명했다.
다른 은행의 외환딜러는 "무역분쟁에 초점이 맞춰지고 이에 국내외 증시가 하락한 영향을 받았다"면서 "역외도 매수 쪽 대응에 나서면서 전반적으로 장이 비디쉬했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환율이 바닥을 다지고 반등했지만 아직 상승탄력이 크게 확대되지는 않은 것으로 보인다"면서도 "오늘 반등에 크게 의미를 부여하기는 힘들다"라고 덧붙였다.
한편 이후 열릴 영란은행 통화정책회의에서는 기준금리 25bp 인상이 예상되고 있다. 1119.0 고가 1126.5 저가 1118.4 종가 1120.6
거래량 : 서울외국환중개 - 78억5900만달러
한국자금중개 - 5억3800만달러
3일자 매매기준율 : 1122.60
외국인 주식매매자금 : 유가증권시장 470억원 순매도
(편집 박윤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