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월28일 (로이터브레이킹뷰스) - 세계 최대 기업인 애플 AAPL.O 의 아이폰 판매가 정점에 이르며 판매가 더 늘어나길 기대하기 힘든 상황이지만 회사는 서비스 판매를 늘림으로써 이 같은 상황을 타개할 수 있다.
기업 회계연도 2분기 아이폰 판매량은 전년동기 대비 감소했으며 회사의 매출도 13% 줄었다. 이 같은 난국을 타개하는 방법 중 하나는 소비자들이 더 비싼 모델을 구매하도록 설득하는 것이다. 하지만 이는 쉽지 않은 과제로 투자자들도 같은 생각인 듯 하다. 분기 실적이 발표된 후회사의 가치가 5300억달러로 500억달러 가까이 하락했기 때문이다.
하지만 애플페이 같은 새로운 앱의 판매를 늘리는 보다 간단한 해결책이 있다.
가트너(Gartner)에 따르면 지난해 전세계적으로 스마트폰 판매량은 14억대에 이르렀으며, 가트너는 올해 한 자릿수의 증가율를 전망하고 있다. 이제 스마트폰을 한 대쯤 갖고 있지 않은 사람을 찾기가 힘들어지고 있는 데다 이미 보유하고 있는 사람에게 비싼 프리미엄 아이폰을 사라고 설득하기란 쉽지 않다.
애플이 매출의 3분의 2를 아이폰 판매를 통해 거둬들이고 있기 때문에 이는 매우 심각한 문제다. 휴대폰 교체 기간이 점점 길어지거나 애플이 저가 정책을 통해 글로벌 판매를 늘리려고 할 경우, 40%에 이르는 회사의 매출총이익이 큰 타격을 입게 된다.
하지만 매출 개선의 열쇠는 하드웨어가 아닌 서비스에 달려있다. 애플페이, 애플뮤직 같은 앱 판매와 라이센스 판매는 지난 분기 20% 늘어나며 애플 전체 매출의 12%를 차지했다. 이들 서비스의 판매가 더 늘어날 여지는 충분하다. 애플로써도 새로운 소비자들이 비싼 아이폰을 사도록 설득하기보다는, 애플의 팬들이 애플페이를 통해 온라인과 애플 스토어에서 지출을 늘리도록 하는 편이 쉬울 것이다.
물론 투자자들을 설득할 필요는 있다. S&P500지수가 2016년 추정 순익의 약 18배에 거래되고 있는 가운데, 애플의 주가는 30% 가량 할인된 가격에 판매되고 있다. 이는 회사의 주가와 아이폰 판매가 정점에 이르렀으며 이제는 떨어질 일만 남았다는 의미다.
하지만 지나친 비관은 금물이다. 애플은 새로운 '잇' 아이템을 개발할 수 있는 능력이 충분하다 못해 넘친다는 것을 입증해왔다. 장부상 보유하고 있는 현금도 1500억달러가 넘으며, 투자자들에게 추가로 500억달러의 배당금을 지급하겠다고 약속도 했다. 따라서 아이폰의 판매가 정점에 이르렀다고 해도, 새로운 서비스를 통해 회사는 새로운 정상에 오를 준비가 되어있다. (로버트 실란 칼럼니스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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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편집 이경륜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