런던, 12월31일 (로이터) - 산업용 금속들이 최근 역사상 최고에 속하는 연간 실적을 거두며 2016년을 마감했다. 수요를 둘러싼 우려가 약화되고 공급이 타이트해질 것이라는 전망이 일면서 매수세가 촉발됐다. 아연은 9년 최고가를 기록했다.
런던금속거래소(LME)의 아연 기준물은 올해 60%, 주석은 45% 치솟았다. 그리고 니켈은 14% 올랐다. 구리도 18% 전진, 2012년 이후 처음으로 연간 기준 상승했다.
시장은 최대 소비국인 중국의 약한 수요 증가세와 대규모 공급 과잉으로 인한 암울한 분위기 속에 2016년을 시작했다. 하지만 올해 중국 정부가 막대한 자금을 경제, 주로 인프라에 투입하면서 산업용 금속시장의 분위기는 밝아졌다.
도널드 트럼프가 지난 11월 미국 대통령 선거에서 승리, 경제 성장에 대한 낙관론으로 긍정적 분위기가 더욱 강화되면서 펀드들이 산업용 금속 매입 열기에 동참할 또다른 이유를 제공해줬다.
뉴게이트 자산운용의 최고 경영자 마이크 프롤리는 "미국 선거 이후 분위기에 엄청난 변화가 있었다"면서 "앞으로 몇달간은 계절적 변수와 달러 강세 때문에 약세를 예상해야 한다"고 말했다.
내년 1분기에 들어 있는 중국의 음력 설 연휴는 제조업 활동의 둔화를 의미한다. 그리고 달러가 통화바스켓 대비 거의 14년 최고 수준으로 오른 것은 미국 이외 다른 나라 업체들 입장에서 달러로 표기되는 상품가격이 인상되는 것을 뜻한다.
내년에도 시장은 글로벌 기초금속 수요의 약 절반을 차지하는 중국에 계속 포커스를 맞출 것으로 보인다.
알리안즈 글로벌 인베스터스의 영국 주식 포트폴리오 매니저 매튜 틸레트는 "구리 수요에는 아직도 일부 상당히 큰 위험이 존재한다"면서 "중국 경제의 리밸런싱이 정말로 이뤄진 것은 아니다. 우리는 모두 장기적으로는 그것이 지속 가능하지 않다는 것을 알고 있다"고 밝혔다.
구리는 톤당 5535달러, 아연은 톤당 2576달러로 2016년을 마감했다. 일부 광산 폐쇄, 타이트한 공급, 그리고 아연시장의 공급 부족 전망이 올해 아연을 지지했다.
하지만 상품지수가 1월에 리밸런싱을 추구하게 되는 가운데 거래소와 다른 창고에 보관중인 아연 재고는 약 7주일 사용량에 해당되는 거의 200만톤으로 아연에는 잠재적으로 부정적 요인이다.
주석은 톤당 2만1125달러에 올해 거래를 마쳤다. 타이트한 LME의 주석 상황이 2016년 주석 가격 상승의 요인 가운데 하나로 지적된다. LME의 주석 재고는 8년 최소인 3660톤으로 1주일치 소비량에도 미치지 못한다.
니켈은 톤당 1만20달러로 2016년을 끝냈다. 이는 지난 2월 기록한 12년 저점 7550달러 대비 32% 오른 가격이다. 중국 스테인리스 스틸 업체들로부터의 강력한 수요가 니켈 상승에 기여했다.
LME의 알루미늄은 올해 모두 12% 상승, 톤당 1693달러로 마감됐다. 납의 금년도 종가는 톤당 2016달러며 연간 12% 올랐다.
(편집 손효정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