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6월01일 (로이터) - 중동 주요 산유국들의 산유량이 높은 수준에 유지될 것으로 전망되는 가운데, 중국 경제에 대한 우려로 수요 전망에도 그림자가 드리워지며 국제유가가 1% 이상 하락하고 있다.
오후 4시 52분 현재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거래되는 서부텍사스산 원유(WTI) 7월물 CLc1 은 배럴당 0.9% 내린 48.66달러에 거래되고 있다.
런던 국제석유거래소(ICE)의 북해산 브렌트유 7월물 LCOc1 은 배럴당 0.92% 하락한 49.43달러에 거래되고 있다.
원유 트레이더들은 이번 주 석유수출국기구(OPEC) 회의를 앞두고 중동 주요 산유국들이 산유량을 늘릴 것이란 전망에 유가가 하락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대부분의 원유 애널리스트들은은 OPEC이 산유량을 조절해 가격 인상을 꾀하기 보다는 시장 점유율 수호에 나설 것으로 보고 있다.
많은 중동 산유국들은 시장 점유율을 늘리기 위해 아시아 시장에서의 공급을 공격적으로 확대해왔다.
하지만 모건스탠리는 중국에서 수요가 둔화될 가능성에 대해 경고했다.
은행은 "4월 경제지표로 보아 중국의 경제 성장률이 하락하고 있을 가능성이 있다. 중국에서의 원유 수요 데이터도 이러한 우려를 강화했다" 라고 설명했다.
BMI리서치의 애널리스트들은 중국 항만의 혼잡과 곧 시작될 정제소 보수 시즌으로 인해 향후 수개월 중국의 원유 수입이 줄어들 수 있다고 전망했다.
또한 바클레이즈는 지난 수개월 막대한 자금이 유입된 석유시장에서 '투자자 피로' 현상이 나타나고 있다고 지적했다.
로이터 서베이에서 대부분의 원유 트레이더들은 올해 유가의 추가 상승 가능성이 제한적인 것으로 보았다.
그럼에도 유가는 세계 곳곳에서 빚어진 공급 차질과 전반적으로 강력한 수요에 힘입어 올해 4월부터 지금까지 20%, 배럴당 10달러 가량 올랐다.
바클레이즈는 세계 최대 원유 소비국인 미국에서 3월 수요가 전년비 2% 늘어난 일일 1960만배럴로, 2008년 이후 동기간 최대치를 기록했다고 지적했다.
(편집 최아영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