싱가포르, 10월26일 (로이터) - 간밤 미국 증시가 실망스런 기업 실적에 후퇴한 영향을 받아 26일 오후 아시아 증시가 하락하고 있다. 달러도 7개월래 고점에서 물러났으며, 유가는 하락세를 이어가고 있다.
오후 1시 2분 현재 MSCI 일본 제외 아시아ㆍ태평양 주가지수는 0.75% 내리고 있다.
일본의 니케이지수도 0.01% 내리고 있으며, 한국의 코스피는 1.46% 하락하고 있다. 호주 증시도 1.53%의 낙폭을 보이고 있다.
중국의 상하이종합주가지수 역시 0.35% 내린 채로 오전장을 마감했으며, 홍콩의 항셍지수는 0.69% 하락하고 있다.
시드니에 소재한 AMP캐피탈의 셰인 올리버 투자 전략팀 팀장은 아시아 증시의 이러한 하락세의 주요 원인은 "간밤 미국 증시가 내린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투자자들이 미국 대선과 연방준비제도(연준)의 정책회의, 중국의 부동산 시장 등 불확실성 때문에 여전히 긴장감을 나타내고 있다"고 전했다.
간밤 미국 증시는 주요 기업들의 실적 및 전망이 투자자들을 고무시키지 못하며 2주래 고점에서 후퇴했다.
변동장세 속에 다우지수는 0.30% 내린 1만8,169.27, S&P500지수는 0.38% 밀린 2,143.16, 나스닥지수는 0.50% 빠진 5,283.40으로 장을 닫았다. (관련기사 역시 시장의 예상보다는 나은 수준이긴 했으나 3개 분기 연속 아이폰 판매의 감소세를 이어가 시장을 압박하고 있다.
미국 증시에 앞서 마감된 유럽 증시는 기업 실적 호조에도 혼조세를 보였다. 영국의 FTSE 100 지수는 전날보다 0.45% 오른 7,017.64로 거래를 마쳤다. 독일의 DAX30지수는 0.04% 내린 10,757.31에, 프랑스의 CAC40지수도 0.26% 하락한 4,540.84에 각각 마감했다.
투자자들이 금요일에 나올 미국 3분기 GDP 데이터를 기다리고 있는 가운데, 달러지수는 강보합(+0.04%)인 98.761을 가리키고 있다.
전날 달러지수는 거래에서 2월1일 이후 최고 수준을 보였다. 트레이더들이 연준의 연내 금리 인상 가능성을 78% 넘게 반영한 영향을 받았다.
전날 근 3개월래 고점을 기록했던 달러/엔은 현재 0.12% 오른 104.34엔에 거래되고 있다.
같은 시각 파운드는 0.22% 하락한 1.2162달러를 기록하고 있다.
간밤 거래에서 파운드는 마크 카니 영란은행(BOE) 총재가 영국 의회에 출석해 다음주 열리는 정책회의에서 파운드 하락을 "의심의 여지 없이" 고려할 것이라고 말하면서 BOE가 조만간 금리를 추가 인하할 것이라는 전망에 찬물을 뿌리자 크게 하락했다. 간밤 파운드는 10월7일 발생한 "플래시 크래시" 이후 최저 수준인 1.2082달러까지 후퇴했다.
전날 7개월반래 저점인 1.0851달러까지 내려갔던 유로/달러는0.03% 오른 1.0889달러에 거래되고 있다.
상품 시장에서 유가는 약세를 보이고 있다. 미국 원유 재고가 늘어났다는 소식, 나이지리아의 원유 생산 증가와 산유국들 간의 감산 계획에 대한 입장 차이가 글로벌 과잉공급에 대한 우려를 재점화시킨 탓이다. (관련기사 원유 선물은 1.34% 내린 배럴당 49.29달러에 거래되고 있으며 이번주 들어 3.1% 가량 하락했다.
브렌트 원유 선물도 1.18% 하락한 배럴당 50.19달러를 기록해 이번주 들어 약 3% 내렸다.
* 원문기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