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월22일 (로이터) - 이달 독일 기업활동이 전월비 둔화했다. 그러나 기업들의 기대심리는 사상 최고수준을 기록해 조정 신호로 작용하지는 않았다.
21일 금융정보 서비스업체 마르키트가 집계한 독일의 2월 중 종합 구매관리자지수(PMI) 잠정치는 57.4를 기록했다. 7년 최고치였던 전월 59.0 및 예상치 58.5를 밑돌았다.
PMI는 경기를 반영하는 지표로 50을 넘으면 경기 확장, 50을 밑돌면 경기 위축을 의미한다. 독일 종합 PMI는 58개월 연속 50을 웃돌고 있다.
크리스 윌리엄슨 IHS마르키트 선임 이코노미스트는 "앙겔라 메르켈 독일 총리가 연립정부를 구성하지 못한 데 따른 정치적 불확실성이 PMI 하락에 영향을 준 것 같지는 않다"며 "기대지수가 사상 최고치를 경신한 것을 감안하면 기업들은 정치적 불확실성에 크게 개의치 않는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2월 제조업 PMI 잠정치는 60.3을 기록했다. 전월치 61.1 및 시장 예상치 60.6에 못 미쳤다.
동기간 서비스업 PMI는 55.3을 기록했다. 전월치 57.3과 예상치 57.0을 모두 밑돌았다.
2월 제조업 및 서비스부문 업황은 전월비 둔화했으나 1분기 전반적으로는 지난해 4분기보다 호조를 나타내고 있다. 마킷은 올해 1분기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을 0.9%로 예상했다.
필 스미스 IHS마킷 선임 이코노미스트는 "이달 전반적인 업황 둔화는 제조업과 서비스업 모두에서 나타났다"며 "고용 및 신규 주문지수에도 비슷한 추세가 발견됐다"고 말했다.
그러나 기업들은 미래 사업 활동에 대해 낙관적 전망을 드러냈다. 2월 사업기대지수는 사상 최고를 기록했다. 서비스업에서 기대지수가 호조를 나타냈다.
(편집 장혜원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