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12월30일 (로이터) - 우리나라 주식시장이 휴장한 가운데 올해 마지막 거래일인 30일 아시아 주요국 증시는 일본을 제외하고 대체로 상승세를 나타냈다.
중국 주식시장은 소폭 상승했다. 그러나 중국 경제의 놀라운 탄력 조짐에도 불구하고 우량주지수인 CSI300지수는 연간 기준으로 11% 넘게 하락했다.
중국 증시는 올해 1월 경착륙 우려로 크게 흔들린 뒤 연중 대부분의 시간을 회복에 쏟았다.
결국 시장은 2월 저점 대비 17% 반등해 일부 투자자들에게 지난해 충격에서 마침내 벗어났다는 기대감을 안겨주었다.
이날 CSI300지수는 0.4% 오른 3,309.99로, 상하이지수는 0.2% 상승한 3,103.40으로 거래를 마쳤다.
그러나 연간 기준으로 CSI300지수는 11.3%, 상하이지수는 12.3% 하락했다.
커다란 연간 낙폭을 기록한 중국 증시와는 달리, 미국의 S&P500지수와 다우지수는 올해 들어 10% 이상 올랐다.
홍콩 증시는 간밤 월가 부진에도 불구하고 사흘째 상승세를 나타냈다. 항셍지수와 H지수는 각각 1%, 0.9% 상승한 22,000.56과 9,394.87을 기록했다. 연간으로 항셍지수는 보합을 나타냈다.
대만 증시도 전자업종과 금융업종의 강세에 1.1% 오른 9,253.50에 마감됐다. 연간으로도 11%의 상승폭을 기록했다.
한편 투자자들이 최근 상승세를 이용한 차익 실현에 나선 탓에 일본 증시는 이날 3주래 저점을 기록했다. 하지만 연간으로는 소폭 상승을 기록했다.
니케이지수는 0.2% 내려 12월 9일 이후 최저 종가인 19,114.37에 마감됐다.
이 지수는 연간 기준으로는 0.4% 올라, 5년째 상승 마감했다. 이는 1980년대 말 이후 최장기간 동안 연간 상승을 기록한 것이다.
특징주로는 결함 있는 에어백으로 사상자를 낸 자동차 부품업체 다카타가 21% 폭등해 상한가로 거래를 마쳤다. 다음 달 오바마 대통령이 퇴임하기 전 이 회사와 미국 법무부가 형사사건에 합의할 수도 있다는 보도에 회사 주가가 뛰었다.
호주 증시도 금융주와 기초자재주의 주도로 0.58% 내린 5,665.79에 마감됐다. 연간으로는 4.2% 올랐다.
(최아영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