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추수 압력/유리한 날씨 예보 등이 시장에 부담
* USDA, 12일에 월간 수급·생산 보고서 발표 예정
* 주간기준 옥수수 ↑ 0.9%, 소맥 ↓ 1.9%, 대두 ↑ 0.3%
시카고, 10월8일 (로이터) - 미국 시카고 상품거래소(CBOT)의 주요 곡물이 7일(현지시간) 소폭의 하락세로 주말장을 마감했다.
투자자들은 내주 예정된 미 정부측의 핵심 작황 보고서를 앞두고 경계감을 유지하며 스퀘어 포지션으로 일관했다.
미국의 가을 추수가 사상 최대 규모를 보일 전망에도 불구하고 주간 기준으로는 옥수수 선물이 0.9%, 대두 선물이 0.3% 각각 오르며 3주만에 상방 영역에 진입했다. 하지만 CBOT 연질 적색 겨울밀 선물은 견고한 글로벌 공급 흐름에 압박받으며 이번주에 1.9% 하락했다.
미국의 3대 소맥(밀) 시장 중 캔자스시티의 경질 적색 겨울밀이 CBOT 소맥과 나란히 2% 주간 낙폭을 기록한 반면, 미니애폴리스곡물거래소(MGEX)의 봄밀 선물은 최고 품질의 제분용 밀 공급이 타이트해졌다는 불안 속에 최근 랠리를 거듭하며 이번주에 1.2% 상승했다.
톱써드 Ag 마켓팅의 선임 트레이더 겸 분석가인 크리스 로빈슨은 "이미 수많은 비관적인 뉴스들이 도처에 깔려있다. 시장 참여자들 모두 미국의 기록적인 추수 전망을 잘 인지하고 있다"고 말했다.
미 중서부의 추수작업 가속화의 유리한 날씨 전망 등이 시장에 부담이 됐지만 강력한 수출 수요가 주요 곡물 선물가의 낙폭을 제한했다.
이날 오전 미 농무부(USDA)는 민간 수출업자들이 2016~17 시장연도 기준 대두 19만5000톤을 해외(도착지 미정)로 판매했다고 밝혔다. USDA는 전일에도 긍정적인 옥수수, 대두 주간 수출 지표를 발표한 바 있다.
로이터폴에 참여한 분석가들은 다음주 수요일(12일) USDA가 공개할 월간 글로벌 수급·생산 보고서에서 미국의 올해 옥수수 생산이 에이커당 173.5부셸(bpa)의 평균 수확률 기반 150억6000만 부셸로 전망될 것으로 예상했다. 대두의 경우 51.5 bpa 수확률 기반 42억8600만 부셸이 전망됐다.
2016~17 시장연도 기준 소맥의 미국 내 재고 추산치는 11억5300만 부셸로 상향 조정될 것으로 기대됐다.
이날 CBOT에서 옥수수 햇곡 기준물인 12월물 CZ6 은 0.75센트, 0.22% 내린 부셸당 3.3975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소맥 12월물 WZ6 은 1센트, 0.25% 밀린 부셸당 3.9475달러에 마감됐다.
대두 기준물인 11월물 SX6 은 1.75센트, 0.18% 빠진 부셸당 9.5675달러로 장을 끝냈다.
(편집 손효정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