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카고, 4월28일 (로이터) - 미국 시카고 상품거래소(CBOT)의 주요 곡물이 27일(뉴욕시간) 혼조세를 보였다. 대두 선물이 소폭 상승한 반면옥수수와 소맥(밀) 선물은 하락했다.
옥수수와 소맥 선물은 지난 이틀간의 상승 이후 이날 투자자들의 차익실현 매물이 증가하며 하락했다. 특히 투기 세력이 최근의 숏커버링에 기반한 랠리에서 얻은 차익 실현에 나서며 소맥 선물은 1% 넘게 후퇴했다.
톱써드 Ag마켓팅의 매니징 파트너인 마크 골드는 "이것은 완전한 '펀드의 게임'이다. 오늘 시장 하락세에 영향을 미친 진정한 펀더멘털 요인은 목격하지 못했다"고 말했다.
반면 대두 선물은 남미의 추수 지연에 계속 지지받은 한편 미국의 수출 개선 징후가 포착되며 소폭 상승했다.
이날 오전 미 농무부(USDA)는 미국의 수출업자들이 대두 39만3000톤(도착지 미정)을 판매했다고 밝혔다.
아르헨티나는 추수에 때맞춘 집중호우로 인해 이번 시즌에 수확 감소를 피하지 못할 전망이다. 부에노스아이레스 곡물거래소는 2015~16 시장 연도의 대두 생산 전망치를 이전의 6000만톤에서 5600만톤으로 크게 하향 조정했다.
소맥 선물은 이미 견고한 생산이 예상되고 있는 미국의 경질 적색 겨울밀 경작지에 곡물 성장에 유리한 비가 예보된 데서 추가 압박받았다.
한편 트레이더들은 브라질에 이번주 비가 예보됐지만 최근 이어졌던 건조한 기후로 인해 브라질의 옥수수 생산량 축소가 불가피할 것으로 여겨진다고 강조했다.
라보뱅크는 시장분석 업데이트에서 "옥수수 시장은 브라질의 가뭄에서 온 긍정론과 미국의 생산 확대 전망 사이에서 고전중"이라고 밝혔다.
이날 CBOT에서 옥수수 햇곡 기준물인 5월물 CK6 은 1.5센트, 0.39% 내린 부셸당 3.8075달러(이하 잠정치)에 거래를 마쳤다.
소맥 5월물 WK6 은 5.5센트, 1.15% 밀린 부셸당 4.7425달러에 마감됐다.
대두 기준물인 5월물 SK6 은 1.25센트, 0.12% 오른 부셸당 10.19달러로 장을 끝냈다.
(편집 이경륜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