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러, 2주 기준으로 3개월래 최고의 실적
*美 데이터, 달러 상승 흐름 지지
뉴욕, 5월14일 (로이터) - 달러가 13일(현지시간) 미국의 긍정적 데이터에 힘입어 통화 바스켓 대비 2주 고점까지 전진했다. 예상보다 강력한 미국의 경제 데이터로 연방준비제도(FED, 연준)이 올해 금리를 한 차례 이상 올릴 수 있을 것이라는 전망이 강화되면서 달러가 랠리를 펼쳤다.
달러는 최근 상승흐름을 지속하며 2주 기준으로 2월 말 이후 최고의 성적을 거뒀다. 달러는 유로와 스위스 프랑에도 이날 2주 고점까지 상승했다.
미국의 4월 소매판매는 1.3% 증가, 1년여래 가장 강력한 성장세를 나타냈다. 이는 1분기에 거의 정체됐던 미국 경제가 모멘텀을 되찾고 있음을 시사한다.
자동차, 휘발유, 건축자재, 음식 서비스를 제외한 근원 소매판매도 지난달 0.9% 증가, 전문가 예상을 크게 웃돌았다. 3월 근원 소매판매는 0.2% 증가로 상향 수정됐다.
BNY 멜론의 사마르지트 샨카르는 "소매판매 보고서는 연준이 금리 정상화 노력을 유지해야 하는 이유를 둘러싼 현재의 정책결정자들간 논의에서 매파 진영으로부터의 논쟁을 재점화시킬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달러는 시장의 금리 인상 전망으로부터 계속 지지받게 될 것 같다고 덧붙였다.
BNY 멜론 데이터에 따르면 달러는 지난 한주간 순매수 상태를 유지했으나 순매수 규모는 크지 않았다.
달러는 올해 들어 처음 4개월간은 가파른 하락세를 보이며 얼마 전 16개월 최저 수준까지 떨어졌다. 글로벌 경제 성장 둔화와 금융시장 혼란 을 둘러싼 우려로 연준이 금년에 최소 두차례 금리를 인상할 것이라는 시장 전망이 약화되면서 달러가 타격을 받았다.
이 같은 우려가 다소 가라앉으면서 일부 분석가들은 시장의 흐름이 달러쪽으로 방향을 틀 가능성이 있다는 신호들이 나타났으며 올해 연준의 금리 인상 가능성을 약 60%로 보고 있는 투자자들은 그들의 금리 인상 예상 시기를 너무 뒤로 늦춘 것일 수도 있다고 말했다.
뉴욕거래 후반 6개 주요 통화 바스켓 대비 달러지수는 94.550으로 0.42% 올랐다. 달러지수는 1주일래 가장 큰 하루 상승폭을 기록했다. 미시건대가 집계하는 미국 소비자심리지수가 4월의 89에서 5월 95.8(잠정치)로 크게 개선, 2015년 6월 이후 최고를 기록했다는 소식도 달러에 추진력을 제공했다.
유로는 달러에 약세를 보였다. 유로는 0.55% 내린 1.1313달러를 가리켰다. 유로는 앞서 유로존의 1분기 GDP 성장률이 잠정치보다 낮 은 0.5%로 하향 수정됐다는 발표는 무시했다.
달러는 엔화에 초반 상승폭을 반납하고 하락했다. 달러/엔은 0.35% 떨어진 108.63엔에 거래됐다. 그러나 지난주 기록한 18개월 저점 105.55엔에 비하면 상당히 회복됐다.
(편집 신안나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