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WTI, 약보합 마감...3개월 최저치 기록 후 반등
* 브렌트유는 5월 저점 기록한 뒤 반등...상승 반전에 성공
* 지난 주 美 원유재고, 감소세 예상돼...휘발유 재고는 증가세 보일 듯 - 로이터폴
* BP CEO, 재고 소진에 18개월 소요될 것
뉴욕, 7월27일 (로이터) - 미 서부텍사스산 경질유(WTI)가 26일(현지시간) 뉴욕시장에서 하락세를 견지했다.
미국의 지난 주 원유재고가 감소세를 지속할 것으로 예상되지만 휘발유 선물은 증가세를 이어갈 것으로 보여 WTI 한때 3개월 최저치를 기록하기도 했다.
반면 런던시장의 브렌트유는 후장까지 내림세를 보였지만 펀더멘털이 개선되며 상승 반전에 성공, 강보합 마감됐다.
특히 WTI에 대한 브렌트유의 프리미엄은 투자자들이 WTI보다 브렌트유에 대해 긍정적이며 한때 2.01달러까지 확대돼 지난 4월 말 이후 최고 수준을 보였다.
캡록 리스크 매니지먼트의 에너지시장 분석가인 크리스 하비스는 "미국내 정제유 재고 상황 악화에 따른 WTI-브렌트유 스프레드 거래가 브렌트유를 지지했다"고 말했다.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WTI 9월물은 21센트, 0.49% 내린 배럴당 42.92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거래폭은 42.36달러~43.39달러였으며, 일중 저점은 4월20일 이후 최저치다.
반면 런던 대륙거래소(ICE)에서 북해산 브렌트유 9월물은 15센트, 0.34% 상승한 배럴당 44.87달러에 마감됐다. 거래폭은 44.14달러~44.96달러였으며, 일중 저점은 5월10일 이후 최저 수준이다.
9월물 기준 WTI에 대한 브렌트유 프리미엄은 1.95달러로 장을 끝내 전일 종가 1.59달러에서 확대됐다.
휘발유 선물가는 1.16센트, 0.87% 오른 배럴당 1.3452달러에 장을 마쳤다. 따라서 정제 마진(원유를 휘발유로 정제하는데 따른 수익)이 배럴당 13달러 수준(종가는 12.88달러)으로 확대됐다.
한편 로이터의 전망조사 결과, 미국의 지난 주 원유재고는 230만배럴이 줄며 10주째 감소세를 이어갈 것으로 예상됐다. 그러나 휘발유 재고는 70만배럴이 증가할 것으로 추산됐다.
민간기관인 미석유협회(API)는 이날 장이 끝난 뒤 재고지표를 발표하며 미 에너지정보청(EIA)의 재고지표는 내일 오전 공개된다.
BP사의 밥 더들리 CEO는 현재의 공급과잉이 해소되는데 약 18개월이 소요될 것으로 예상했다. BP는 이날 수익이 예상을 하회했다고 밝히고 2분기 정제 마진이 6년래 최저 수준을 보였다고 밝혔다.
(편집 손효정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