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 5월27일 (로이터) – 미 공항 내 보안검사가 지연되면서 올해 7만명 이상의 아메리칸항공(American Airlines) 승객과 4만개 이상의 짐이 비행기를 놓쳤다고 동 항공사 임원이 26일(현지시간) 미 의회 청문회에서 증언했다.
미 국토안보부 산하 교통안전청(U.S. Transportation Security Administration: TSA)은 인력 부족과 여행객 증가로 업무에 차질을 빚고 있다는 주장이다. 시카고 같은 공항에서는 승객 대기 시간이 두 시간을 넘기도 한다.
TSA는 대기 시간을 줄이기 위해 인력을 확충하고 있지만 올 여름 피크 시즌의 인력 부족 현상은 피할 수 없을 것이라고 피터 네펜저 TSA 청장이 말했다.
케리 필리포비치 아메리칸항공 소비자불만 담당 부사장은 회사는 TSA 가 여행자 우려사항 해결에 집중하는 고위직을 신설할 것을 바라고 있다고 말했다. 아메리칸은 세계최대 항공사다.
필리포비치는 또 TSA에게 지난 해 폐지했던 리스크기반(risk-based) 검사 프로그램을 다시 도입할 것을 주문했다.
리스크 기반 프로그램은 이상 행동 감지 훈련을 받는 요원들이 수상하지 않은 여행자들을 신발이나 옷 등을 벗을 필요가 없는 별도 검색대로 안내하면서 보안검사 시간을 단축하는 제도다.
TSA는 올해 전미 공항에서 7억4천만명을 검사해야 할 것으로 예상했다. 이는 2013년에 비해 15%가 늘어난 것인데 반면 검사 인력은 12% 줄었다고 TSA는 말했다. (최정숙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