런던, 2월27일 (로이터) - 구리가 24일(현지시간) 칠레와 인도네시아에서의 공급 차질로 지지받으며 전일 기록한 대규모 손실을 일부 만회했다. 그러나 향후 수요 전망을 둘러싼 우려로 압박받으며 주간 기준으로 2주 연속 하락했다.
구리는 전일 트레이더들이 중국의 구리 소비에 지속적 우려를 제기하면서 3%나 하락, 17개월래 가장 큰 하루 낙폭을 기록했다.
구리는 전일 차익실현에 의해서도 압박받았다. 일부 투자자들은 구리가 주요 광산으로부터의 공급 중단 및 미국 트럼프 행정부의 인프라 지출 공약으로 수요가 늘어날 것이라는 기대감에 힘입어 지난 13일 톤당 6204달러까지 전진, 21개월 고점을 찍은 뒤 이익실현에 나섰다.
구리는 이날도 2월 고점에 비하면 상당히 낮은 수준에 머물렀다. 런던금속거래소(LME)의 구리 3개월물은 1.2% 오른 톤당 5928달러에 마감됐다. 하지만 주간 기준으로는 0.5% 내렸다.
캐피탈 이코노믹스의 분석가 캐롤라인 베인은 "중국에서 나오는 모든 신호들은 당국이 모든 비용을 감수하면서 경제 성장을 촉진시키기 보다는 올해 신용 증가를 제약하는데 전념할 것임을 가리킨다"면서 "이는 구리에는 부정적"이라고 말했다.
그녀는 "물론 공급 차질이 발생했지만 재고 또한 아주 높은 수준이다"라고 덧붙였다. 베인은 "구리는 트럼프가 미국 대통령에 당선된 이후 랠리를 시작했다. 그의 재정 부양 계획을 감안할 때 수요에 관한 낙관론이 있었다"면서 "그 점에 있어서는 수요에 대한 실망감이 나타날 것으로 우리는 다시 생각한다"고 밝혔다.
이날 공개된 중국 세관 데이터는 지난달 중국의 제련동 수입이 14% 감소했음을 보여줬다.
글로벌 구리 공급의 약 6%를 차지하는 칠레 에스콘디다광산의 파업은 구리를 지지했다. 프리포트-맥모란의 인도네시아 그라스버그 구리광산의 생산 중단도 구리 강세론자들에게 위안을 안겨줬다.
LME의 니켈은 2.6% 전진, 톤당 1만860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네이티시스는 노트에서 "니켈 가격이 올해 들어 지금까지 11.3%나 오른 것은 필리핀에서의 많은 광산 폐쇄, 그리고 미국과 중국에서의 수요 증가 기대감에 힘입은 것"이라고 설명했다.
네이티시스는 "중국의 니켈 수요는 2017년에 부가가치가 더 높은 스테인리스 스틸 제품 생산으로 사업을 전환하는 철강업체들의 증가 때문에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고 밝혔다.
(편집 손효정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