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달러, 엔화에 10개월 고점
* 연준, 2017년 3차례 금리 인상 예상
* 달러지수, 근 14년래 최고치
뉴욕, 12월15일 (로이터) - 달러가 14일(현지시간) 연방준비제도(FED, 연준)가 올해 처음 금리를 인상하고 2017년에 좀 더 빠른 속도로 금리를 올릴 것이라는 신호를 보낸 데 힘입어 주요 통화들에 가파르게 랠리를 펼쳤다. 달러는 엔화에 10개월 최고 수준으로 전진했다.
달러는 연준이 연방기금금리 목표 범위를 0.50% ~ 0.75%로 25bps 올린 뒤 엔화에 큰 폭으로 상승했다. 달러/엔은 10개월래 최고 수준인 117.38엔까지 전진하며 2% 가까이 올랐다.
연준이 이날 새로 제시한 전망(중간값)은 2017년에 3차례 금리 인상을 예상한다. 이는 연준의 9월 전망이 시사했던 내년도 2차례 인상에 비해 금리 인상 횟수가 한차례 늘어난 것이다.
연준은 지난해 12월에 금융위기 발생 이후 처음으로 금리 목표 범위를 0.25% ~ 0.50%로 인상했었다.
최근 로이터폴에 참여한 120명의 이코노미스트들은 전원 연준이 12월 회의에서 금리를 인상할 것으로 전망해왔다. 때문에 시장에는 이번 금리 인상보다 연준의 향후 금리 인상에 관한 새로운 전망이 더욱 중요한 의미를 지닌다.
뱅크 오브 아메리카 메릴린치의 FX 전략가 이안 고든은 "연준의 내년도 금리 인상 예상 횟수가 2회에서 3회로 늘어난 것이 달러의 상승을 실질적으로 주도하고 있다. 이는 분명히 시장 가격에 반영되지 않았었다"고 말했다.
그는 "연준 성명의 전반적 분위기는 여전히 다소 신중하다"고 덧붙였다. 고든은 연준이 경제 전망에 대한 위험이 거의 균형을 이룬 것으로 평가한 것과 인플레이션 부족을 논의한 것을 사례로 인용했다.
뉴욕장 후반 유로/달러는 1.0497달러로 1.2% 내리며 작년 3월 중순 이후 최저치를 가리켰다. 유로는 연준 성명 발표 전 6 거래일 고점인 1.0669달러까지 전진했었다.
6개 주요 통화 대비 달러지수는 1.3% 정도 상승했다. 장중 102.350까지 올라 2003년 1월 초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다.
(편집 손효정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