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런던, 4월28일 (로이터) - 금값이 27일(현지시간) 달러가 하락한 가운데 사흘째 상승했다. 그러나 6월 금리 인상의 문을 계속 열어둔 연방준비제도 성명 발표 후 금은 상승폭을 축소했다.
연준은 이틀간의 정책회의를 마치고 발표한 성명을 통해 기준금리 동결을 발표했다. 연준은 또 최근의 경제 성장 둔화에도 불구하고 고용시장은 추가로 개선됐으며 연준은 인플레이션을 자세히 주시하고 있다고 밝혔다.
뉴욕거래 후반 금 현물은 0.3% 오른 온스당 1246.65달러를 가리켰다.
연준이 4월 회의에서 금리를 동결할 것이라는 사실은 폭넓게 예상됐었다. 대신 시장의 관심은 성명서의 분위기와 향후 금리 인상 시기에 대한 어떤 힌트가 주어질 것인가에 쏠렸었다.
BMO 캐피탈 마켓의 기초금속 및 귀금속 트레이딩 디렉터 타이 옹은 "글로벌 위험을 강조하지 않는 대신 성장 둔화를 인정함으로써 연준은 6월/7월 금리 인상 가능성을 계속 열어두는 애매한 피루엣 - 발레에서 한쪽 발로 서서 빠르게 도는 것 -을 연기했다. 그러나 단지 그것뿐이었다"고 말했다.
그는 "금은 10달러의 범위내에서 변동성을 보였다. 하지만 궁극적으로 연준 정책회의는 금과 은에 대한 건설적 분위기를 해치지는 않았다"고 덧붙였다.
금은 연준 성명이 발표되기 전에는 미국의 부진한 제조업 데이터로 지지받으며 강세흐름을 보였다. 전일 발표된 미국의 3월 내구재 주문은 예상보다 소폭 반등, 1분기 기업 지출과 경제 성장이 약했을 것임을 시사했다. 4월 소비자 신뢰도도 하락했다.
CIBC 캐피탈 마켓의 수석 이코노미스트 애브리 쉔펠드는 "연준은 완만해진 소비, 그리고 수출과 투자 지출 약화를 거론했다"면서 "우리가 볼 때 연준의 이 같은 지적은 최소한 소비가 강화되고 있다는 충분한 신호를 찾기 위해 9월까지 기다리겠다는 포지션을 취한 것"이라고 말했다.
금은 금리 인상에 매우 민감하게 반응한다. 금은 연준이 글로벌 경제에 대한 불확실성 때문에 2016년에 금리를 올리지 않을 수도 있다는 추측을 바탕으로 올해 17%나 상승했다.
톰슨 로이터의 GFMS 분석가들은 전일 공개한 보고서에서 아시아 주요 소비국들의 수요 침체로 금값은 단기적으로 하락할 수 있다고 예상했다. GFMS는 글로벌 금 수요는 올해 1분기에 전년비 24% 급감한 781톤으로 7년래 가장 부진한 분기 실적을 거뒀다고 밝혔다.
(편집 이경륜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