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쿄, 2월01일 (로이터) - 아시아 증시가 1일 약보합을 나타내고 있다. 미국 국채 수익률 상승으로 투자자들의 글로벌 경제 성장에 대한 낙관론이 약화할 수 있다는 우려가 나타나고 있다.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는 31일(현지시간)로 끝난 정책회의에서 금리를 동결했지만 올해 정책 긴축을 지속할 것임을 시사했고 인플레이션 전망을 높였다. (관련기사 1시33분 현재 MSCI 일본 제외 아시아 태평양 주가지수는 0.05% 내린 607.43을 가리키고 있다.
전날 4주 최저치를 기록했던 일본의 니케이지수는 1.22% 오르고 있다.
투자자들은 글로벌 경제 성장 호조에 미국 기업들의 실적도 좋을 것이라고 기대하고 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세제개혁 또한 미국 기업 실적에 호재로 작용할 것으로 보인다.
최근 나온 경제 지표들도 글로벌 경제 성장세가 강력하다는 점을 보여줬다. 1월 미국 민간 기업들의 신규 고용이 예상보다 많이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으며, 1월 중국 차이신/마르키트 제조업 구매관리자지수(PMI)도 51.5로 전망치를 상회한 것으로 확인됐다. (관련기사 후지토 노리히로 선임투자전략가는 "경제 성장세가 강력한 상황에서 미국이 감세를 하고 인프라에 1조5000억달러를 투자한다"며 "경제가 과열될지 모른다는 의문이 다소 있다"고 말했다.
점점 더 많은 투자자들이 우려하고 있는 것은 경제가 과도하게 가속화해 인플레이션이 뛰고 이에 중앙은행들이 더 빨리 긴축에 나설 수 있다는 점이다.
미국 국채 10년물 수익률은 간밤 2014년 4월 이후 최고치인 2.754%로 올랐다. 이날 10년물 수익률은 2.72%대를 나타내고 있다.
명목채와 물가채간 금리 차이인 기대인플레이션율(BEI)을 기초로 하는 투자자들의 인플레이션 전망치도 3년반래 최고치인 2.12%로 올랐다.
미국 금리 선물에 반영된 올해 3차례 금리 인상 가능성은 100%에 가깝다. 연초에 비해 가능성이 2배 늘어난 것이다. 일부 투자자들은 올해 4차례 금리 인상 가능성이 있다고 이야기하기도 한다.
HSBC의 시로타 슈지 거시경제 전략가는 "달러 약세와 유가 상승이 미국의 인플레이션 전망을 끌어올리고 이에 미국 국채 수익률도 상승 중"이라고 말했다.
간밤 미국 증시는 상승 마감했다. 그러나 연준의 인플레이션 전망 상향 조정에 따른 3월 금리인상 전망으로 초기 상승분이 크게 축소됐다. (관련기사 국채 수익률이 달러에 호재로 작용하고 있긴 하지만, 달러에는 여전히 상승 모멘텀이 부족하다. 투자자들은 유로존 등 다른 지역 중앙은행들의 부양책 축소에 더 초점을 맞추고 있다.
달러지수는 약보합인 89.077을 나타내고 있다. 달러/엔은 109.25엔으로 강보합 거래되고 있다.
유로는 강보합인 1.2423달러를 가리키고 있다. 중국의 위안도 강세를 보여, 톰슨로이터/HKEC 글로벌 위안지수는 이날 2016년 6월 이후 최고치인 97.14를 기록했다.
상품 시장에서 유가는 석유수출국기구(OPEC)의 감산 협약이 충실히 지켜진 가운데 전장의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다.
미국 원유 선물은 0.22% 오른 배럴당 온스당 64.87달러에 거래되고 있다. 전장에서는 0.4% 상승했다.
* 원문기사 (최아영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