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4월9일 (로이터) - 오늘 달러/원 환율은 계속되는 외국인 배당금 역송금 수요에 의해 레벨을 추가로 높일 가능성이 있다. 지난주 금요일 이미 배당금 재료에 의해 환율이 크게 오른 가운데 이날 환율이 1070원대에서도 상승 탄력을 보여줄 수 있을지 관심이다.
환율은 지난주 금요일 서울 거래에서 점심시간 이후 상승폭을 확대하며 1070원 부근으로 치솟은 바 있다.
이 과정에서 국내 외국인 투자자들의 배당금 역송금 수요로 추정되는 매수세가 유입됐으며 이것이 시장 플레이어들의 숏 커버 거래를 촉발시키면서 환율이 급등했다.
지난주 금요일이 신한금융지주 등의 배당금 지급일이었던 가운데 오늘도 주요 기업들의 배당금 지급일이 몰려있다.
로이터 조사에 따르면 KB금융과 현대모비스, 기아자동차, 포스코 등이 오늘 지난해 결산 배당금을 지급하는데 이들의 예상 외국인 배당금 규모를 합치면 약 1조원에 이른다.
이론적으로는 10억 달러 가량의 달러 매수 수요가 발생할 수 있다는 점에서 이날 서울 외환시장의 관심이 이에 집중될 수 있다.
여기에다 지난주 말 뉴욕 증시가 큰 폭으로 하락하면서 이날 아시아 거래에서도 위험자산들의 약세 분위기가 나타날 수 있다는 점도 이날 달러/원 환율의 추가 상승 가능성을 높여주고 있다.
계속되는 미국과 중국 간 무역분쟁 우려가 이같은 상황을 주도하고 있는데 다만 이 재료가 외환시장에서는 미국 달러화의 힘을 빼놓는 역할도 하고 있다는 점에서 이번 재료로 인한 상승 압력이 막강하지는 않을 전망이다.
지난주 금요일 환율이 10원 가량 급등하면서 어느새 레벨은 1070원선으로 높아졌다. 그리고 주말 역외 거래에서도 환율이 조금 더 올라 이날 서울 거래에서 환율은 1070원대 초반 레벨에서 거래를 시작할 전망이다.
지난주 1050원대 중반 레벨까지 떨어지면서 3년5개월 만의 최저치를 경신하기도 했던 환율이 1070원대로 레벨을 높이면서 시장에서는 고점 매도 심리가 살아날 수 있다. 최근 철저하게 환율 레벨에 따라 움직이는 역내 수급 주체들을 감안하면 이날 수출 업체들의 네고 물량이 집중될 가능성도 있다.
하지만 외국인 배당금 시즌이 본격적으로 시작된 데다 대외 여건상 적극적인 고점매도 전략은 잠시 유보해둘 필요가 있어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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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경호 기자; 편집 이진원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