런던, 6월04일 (로이터) - 유로존의 5월 제조업 성장세가 15개월 만에 가장 둔화된 모습을 모였다. 추가 공휴일이 악재로 작용했다.
1일 금융정보 서비스업체 마르키트가 집계한 유로존 5월 제조업 구매관리자지수(PMI) 최종치는 55.5를 기록, 잠정치에 부합했다. 15개월 만에 최저치로 지난달(4월) 기록은 56.2였다. 유로존 제조업 PMI는 5개월 연속 둔화세를 보이고 있다.
유로존 제조업 성장세는 지난해 말 정점을 찍은 후 유로존 전역에서 둔화되고 있다. 다만 ECB가 올해 초완화정책을 완화할 가능성을 감안할 때는 여전히 견조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 PMI는 경기를 반영하는 지표로 50을 넘으면 경기 확장, 50을 밑돌면 경기 위축을 의미한다.
지난달 실시한 로이터 설문조사에서 이코노미스트들은 ECB가 올해 말 경기 부양 프로그램을 종료할 가능성을 가장 높게 봤다. 다만 여전히 ECB의 목표치를 하회하는 인플레이션에 주목하는 이코노미스트들도 있었다.
크리스 윌리엄슨 IHS마킷 이코노미스트는 "지난달(5월) 제조업 성장세가 둔화된 것은 평소보다 많았던 공휴일 때문일 수 있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하지만 향후 몇 개월 내에 성장세가 더 둔화될 가능성도 있는 듯 보인다"고 말했다.
하위지수인 신규주문지수는 19개월 만에 최저치로 떨어졌고, 고용율도 14개월 만에 최저치를 나타냈다. 반면 수주잔량은 37개월 연속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 이러한 요소들은 기업들을 위축시킨다.
(편집 박해원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