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월01일 (로이터) - 유로존 5월 물가상승률이 에너지 비용 증가에 힘입어 예상보다 큰 폭으로 상승했다. 이로서 이탈리아 정치 불안때문에 경기부양책을 줄여나가려는 유럽중앙은행(ECB)의 출구전략에 차질이 생길지도 모른다는 시장의 우려를 다소 덜었다.
유럽연합(EU)의 통계기관인 유로스타트는 유로존 5월 조화소비자물가지수(HICP) 잠정치가 전년비로 1.9% 상승해 예상치 1.6%를 상회했다고 31일(현지시간) 밝혔다. 이는 3월에는 1.2%를 기록했다.
식품 및 에너지 물가를 제외한 근원 HICP는 전년비로 1.3 % 상승해 예상에 부합했으며 지난달의 1.1%도 상회했다. 근원 HICP에서 주류, 담배 가격도 제외한 근원-근원 HICP 잠정치는 전년비로 1.1%로, 4월의 0.7%를 웃돌았다.
ECB는 인플레이션 목표를 '2%를 약간 밑도는 수준'으로 설정하고 2조5500억 유로 규모의 자산매입을 시행했다. 그 결과 유로존 경제는 호조였음에도 종료 여부를 두고 논의 중인 최근까지도 목표를 달성하지 못했다.
게다가 최근 이탈리아의 정치적 불안으로 인해 ECB의 자산매입 종료 여부가 더욱 불투명해졌다.
한편 이날 따로 발표된 유로존 4월 실업률은 8.5%로 예상치인 8.4%를 웃돌았다. 하지만 지난달(3월) 실업률(수정치)인 8.6%보다는 하락했다.
(편집 박해원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