워싱턴, 5월31일 (로이터) - 지난 1분기(1~3월) 미국의 경제 성장 속도가 당초 생각보다 약간 느려진 것으로 나타났다. 재고투자와 소비자지출이 하향 조정됐다. 다만 소득세 감면 효과로 인해 올해 전체의 성장 활동은 부양될 가능성이 있다.
미 상무부는 30일(현지시간) 1분기 국내총생산(GDP) 수정치가 전기 대비 연율로 2.2% 증가했다고 밝혔다. 잠정치는 2.3% 증가였다. 시장에서는 2.3% 증가를 예상했다. 지난해 4분기에는 2.9% 증가한 바 있다.
GDP 성장률은 2분기 초에 모멘텀을 얻었다는 신호가 있다. 견고한 4월 중 소비자지출, 기업 설비투자, 산업생산 덕분이다. 다만 주택시장은 더욱 후퇴한 것으로 보인다.
경제전문가들은 트럼프 행정부가 지난해 통과시키고 1월부터 효력을 발휘한 1조5000억달러 규모의 감세 프로그램이 올해 경제 성장을 부양, 성장률이 트럼프 행정부의 목표치인 3%에 가까워질 것으로 보고 있다.
미국 경제에서 3분의 2 이상을 차지하는 소비자지출은 1분기 중 1.0%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잠정치인 1.1% 증가를 밑돈다. 잠정치는 2013년 2분기 이후 가장 부진한 증가세였다. 지난해 4분기에 소비지출은 4.0% 증가했다.
1분기 재고 투자는 당초 생각했던 331억달러에서 202억달러로 줄어든 것으로 밝혀졌다. GDP에 대한 기여도 당초 0.43%포인트에서 0.13%포인트로 줄었다.
기업들의 설비투자는 5.5%였다. 잠정치인 4.7%를 웃돌았다. 그래도 지난해의 두자리수대 성장률을 크게 하회한다.
주택건설 투자는 2.0%로 감소했다. 잠정치와 동일한 수치다.
(편집 박해원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