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 5월17일 (로이터) - 국제유가가 16일(현지시간) 상승세를 이어갔다. 달러화 강세로 하방 압력이 발생했지만, 지난주 미국의 원유재고가 예상보다 큰 폭 감소한 것으로 나타나 오름세를 유지했다.
이날 미국 서부텍사스원유(WTI)는 18센트, 0.25% 오른 배럴당 71.49달러를 기록했다. 브렌트유도 85센트, 1.08% 상승한 배럴당 79.28달러를 나타냈다.
트레디션의 진 맥길리언 시장 리서치부문 매니저는 "이날 시간이 갈수록 상승세를 탔다"며 "이란 제재와 베네수엘라 경제 위기 등 요인에 따른 우려가 상승세를 지지했다"고 말했다.
이날 미국 에너지정보청(EIA) 발표에 따르면, 지난주 미국의 원유재고는 140만4000배럴 감소했다. 시장 애널리스트들은 76만3000배럴 감소를 예상했다.
휘발유 재고는 379만배럴 줄어 시장 예상치인 142만1000배럴보다 감소폭이 컸다. 그 영향으로 최근월물 휘발유 선물은 장중 지난 2014년 10월 이후 최고치까지 올랐다.
지난주 미국의 원유 수출은 일평균 260만배럴로 늘어 사상 최대치를 기록했다.
코메르츠방크의 카르스텐 프리츠 애널리스트는 이번 EIA의 발표를 통해 WTI 수요가 강세임이 확인됐다고 말했다.
한편, 이날 주요 6개국 통화 대비 달러지수는 장중 지난해 12월19일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다. 석유 등 달러화로 표시되는 원자재의 가격은 달러화 가치에 따라 변동하는 경향이 있다.
국제에너지기구(IEA)는 올해 세계 석유 수요가 둔화될 가능성이 있다고 밝혔다. 유가가 배럴당 80달러에 육박하는데다, 주요 수입국들은 소비자들에게 보조금을 더 이상 지급할 수 없게 됐다는 점을 그 근거로 들었다.
IEA는 올해 세계 원유수요 증가폭 전망치를 일평균 140만배럴로 줄였다. 지난번 전망치는 일평균 150만배럴이었다.
(편집 신안나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