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4월18일 (로이터) - 세계경제 성장과 고용 개선 흐름이 이어지면서 선진국을 중심으로 글로벌 근원물가 상승세가 지속될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일각에서는 선진국들의 물가 상승 압력에서 온도차가 있고, 신흥국 물가 상승률은 상대적으로 낮은 가운데, 세계경제의 성장세 지속 가능성에 대한 의구심 등으로 중앙은행들의 통화정책 정상화 속도와 수준이 예상에 미치지 못할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다.
미국은 3월 근원소비자물가가 예상치를 상회한 2.1% 상승했으나, 유럽은 물가가 오르고 있으나 3월 근원소비자물가 상승률은 1.0%로 여전히 낮은 수준에 그치고 있다. 신흥국에서는 자본유입에 따른 통화절상 압력이 물가 상승을 제약하는 요인이 되고 있다.
하지만 국제금융센터는 18일자 보고서에서 "최근 글로벌 생산자물가 및 비에너지 수입물가의 상승 흐름이 근원소비자물가에 영향을 끼칠 전망"이라며 "선진국 실업률은 지난 두 번의 경기 확장기에 기록했던 최저점을 하회하고 있고, 임금상승률은 2000년대의 2%대 중후반에 비해 다소 부진하나, 노동시장에서의 초과수요 현상이 심화되고 있어 임금 상승 압력이 지속"되고 있다고 밝혔다.
센터는 또 유럽과 신흥국이 디스인플레이션 충격에서 벗어난 상황이라는 점을 고려하면 물가 상승세가 양호한 수준이라고 평가했다.
이런 가운데 BNP파리바는 올해 미국과 유로존의 근원물가 상승률이 시장 예상치를 상회할 가능성이 높다고 전망했다. 특히 유럽은 잠재수준을 상회하는 성장률과 미국에 비해 상대적으로 완화적인 통화정책 기조를 배경으로 최근 기대 인플레이션 반등 조짐이 나타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한편 센터는 중기적으로 유로존의 경상수지 흑자 확대가 예상된다며 유로존의 경상수지 흑자 확대는 보호무역 조치를 강화하고 있는 미국 트럼프 행정부와의 관심을 끌어 통상 문제를 둘러싼 미국와 유로존의 긴장이 고조될 가능성이 있다고 지적했다.
(이신형 기자; 편집 박윤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