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월18일 (로이터) - 중국이 지난 1분기 예상보다 좋은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을 기록했다. 이는 강력한 소비와 활발한 부동산 투자가 미중 무역분쟁 우려를 눌렀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중국 국가통계국은 17일 지난 1분기 중국의 GDP 성장률이 6.8%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이는 로이터가 예상한 6.7%보다 소폭 높은 것이며, 전분기와 같은 수준이다.
전문가들은 △ 강한 소비 △ 부동산 투자 호조 △ 견조한 수출 성장세 등에 힘입어 1분기 GDP 성장률이 6.8%로 집계됐다고 분석했다.
전문가들은 중국 경제의 성장세가 무역전쟁 고조 우려를 눌렀으며, 세계 2위의 경제대국인 중국의 견조한 성장세는 세계경제에도 좋은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분석했다.
◇ 강력한 소비 : 소비가 1분기 성장률의 80%를 차지했다. 3월 소매판매는 전년 대비 10.1% 상승했다. 이는 예상치보다 약간 높은 것으로, 4개월래 가장 높은 수치다. 소비자들이 화장품에서 가구 가정용품 등을 활발하게 구매한 덕분이다.
서남증권의 분석가인 동타오는 “소비가 견조한 것은 도시지역의 임금 인상이 강했기 때문"이라며 "이제 중국의 소비파워는 무시하면 안 될 수준이 됐다"고 말했다.
◇ 수출도 호조 : 1분기 GDP가 예상보다 높게 나온 것은 견조한 수출 증가도 한 몫했다. 미중 무역분쟁에도 대미 수출은 전년대비 14.8% 증가했다.
일부 분석가들은 미국이 관세를 부과하기 전에 미국에 일찍 수출하기 위해 수출 물량이 급격히 늘었기 때문이라고 분석하고 있다.
JP모간 홍콩지점의 수석 이코노미스트인 주하이빈은 “미중 무역전쟁이 전면전으로 확대되지는 않을 것이며, 관세부과가 실행된다해도 그 효과는 2018년 말에나 나타날 것”이라고 전망했다.
◇ 부동산 투자도 활발 : 부동산 투자 증가도 한몫했다. 국가통계국 자료에 따르면 지난 1분기 부동산 투자는 전년 대비 10.4% 증가했다. 이는 2015년 1분기 이래 최대다.
이는 지가가 상승하고 각급 지방정부들이 주택난 해결을 위해 주택 건설 공사를 대규모로 진행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베이징에 있는 서남증권의 분석가인 양웨이는 "지난해부터 지가가 급등한 것이 부동산 투자 상승의 최대 원인"이라고 분석했다. 그는 "이와 더불어 각급 지방정부가 주택 현대화를 위해 주택 건설 공사를 독려한 것도 또 다른 주요 원인"이라고 덧붙였다.
최근 지가가 상승한 것은 중앙정부가 급속한 도시화를 막기 위해 토지공급을 제한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부동산 경기는 40여 개의 다른 경제 부분에 영향을 미치는 등 중국 경제발전의 원동력이다.
그러나 부동산 판매는 둔화됐다. 부동산 가격 상승을 억제하기 위한 중앙 정부의 다양한 조치가 나오고 있기 때문이다.
(편집 장혜원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