워싱턴, 4월09일 (로이터) - 지난달 미국의 고용 증가폭이 6개월래 최저 수준을 기록했다. 경기 부양에 따른 고용 진작 효과가 줄어든 탓이다. 그러나 임금은 증가, 고용시장 상황이 공급보다 수요가 더 많음을 암시했다.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가 추가 금리 인상을 단행할 수 있는 상황인 셈이다.
6일(현지시간) 미국 노동부에 따르면 지난 3월 미국의 비농업 취업자 수는 전월대비 10만3000명 증가했다. 지난해 9월 이후 증가폭이 가장 작았다. 전월에는 32만6000명 증가했다. 시장 이코노미스트들은 19만3000명 증가를 예상했다.
이는 지난 3개월간 평균이었던 20만2000명을 밑도는 수준이었지만 마지노선인 월간 약 10만명은 웃돌았다.
실업률은 6개월 연속 4.1%를 기록, 시장 전망치 4.0%에 다소 못 미쳤다.
지난달 시간당 평균임금은 전월대비 0.3% 상승했다. 전월 상승률은 0.1%였다. 전년대비 임금상승률도 2.7%로 2월의 2.6%보다 높았다.
이코노미스트들은 연준의 목표인 물가상승률 2%에 도달하려면 연간 임금 상승률이 최소한 3% 이상이어야 한다고 지적한다. 지금은 올해 후반 임금상승률이 높아져 연준의 금리 인상 여건이 마련될 수 있다는 희망이 남아있다.
3월 고용 성장세는 둔화됐지만 임금이 꾸준히 오르면서 소비가 계속 늘어날 것으로 전망된다. 1분기 성장률은 연율기준 2% 이하 수준으로 예상되고 있다.
실업률은 지난 10월부터 사람들이 노동 시장에 유입되기 시작하면서 4.1% 수준을 맴돌았다. 3월 경제활동참가율은 전월대비 0.1%포인트 하락한 62.9%를 기록했다. 전월에는 63.0%로 5개월 만에 최고치를 나타냈다.
건설업 고용은 1만5000명 감소했다. 지난해 7월 이후 처음으로 줄었다. 전월에는 6만5000명 증가했다. 날씨가 다시 추워진데다 숙련 노동자가 부족해진 여파다.
제조업 고용은 2만2000명 증가했다. 소매업 고용은 전월 4만7300명 증가한 이후 4400명 감소했다.
(편집 장혜원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