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스크바, 3월26일 (로이터) - 지난해 독일 실질 임금 상승률이 4년 만에 최저를 기록했다. 동기간 소비자 물가 상승률이 뛰어오른 탓이다.
지난해 독일 실질임금은 전년비 0.8% 상승했다. 지난 2016년 기록한 1.8%에서 대폭 둔화했다. 명목 기준으로 지난해 임금상승률은 2.5%를 기록했다. 2016년 2.3%보다 0.2%포인트 높았다.
실질임금 상승세가 둔화한 것은 독일 소비자물가 상승세가 빨라졌기 때문이다. 지난해 독일 소비자 물가 지수는 전년비 1.8% 올랐다. 지난 2016년 수준을 0.5%포인트 이상 웃돌았다.
독일 실질임금은 지난 2014년 이후 줄곧 상승세다. 소비 주도의 경제 성장, 수급이 빡빡한 노동 시장, 건전한 기업 수익은 노동자들이 임금 인상을 요구하게 만들었다.
지난달 독일 금속노련(IG Metall)과 주요 고용주 그룹은 향후 27개월 간 임금을 4.3% 인상하는 데 합의했다. 이는 독일 내 다른 노동자들에게도 임금상승률 벤치마크가 됐다.
낮은 임금 성장률은 유로존 인플레이션을 유럽중앙은행(ECB) 목표인 '2%를 약간 밑도는 수준'까지 끌어올리는 데 가장 큰 장애물이었다. ECB는 유로존 경제가 호조를 나타냄에 따라 부양 축소를 고려 중이다.
(편집 장혜원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