워싱턴, 3월24일 (로이터) - 지난달 미국의 새집 거래량이 예상과 달리 석 달 연속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중서부와 서부 지역의 거래가 급격하게 줄었다.
23일(현지시간) 미국 상무부 발표에 따르면, 지난달 미국의 신규주택 판매는 전달에 비해 0.6% 감소한 연율 61만8000호를 기록했다. 1년 전보다는 0.5% 증가했다. 시장에서는 전월비 4.4% 늘어난 62만3000호를 예상했다.
전달(1월) 기록은 59만3000호에서 62만2000호로 상향 수정됐다. 신규주택 판매는 허가건수에서 도출되며 월간 통계에서 변동이 크다.
서부 지역의 주택판매가 전월비 17.6% 급감했고, 중서부 지역에서도 3.7% 감소했다. 반면 북동부와 남부 지역에서는 각각 19.4% 및 9.0% 반등했다.
주택거래시장은 극심한 공급 부족으로 가격이 오르면서 최근 수개월간 둔화됐다. 여기에 모기지 대출 금리도 상승하고 있어 생애 첫 주택 구매자들의 부담이 커졌다.
프레디맥에 따르면, 신규주택 가격 중위값은 32만6800달러로 1년 전에 비해 9.7% 상승했다. 30년 만기 고정 모기지 대출 평균 금리는 4.45%로 4년 만에 최고치에 근접했다. 실업률이 4.1%로 17년 만에 최저치이지만, 임금 상승률은 3%를 밑돌고 있다.
지난달 시장에 나와 있는 신규주택 재고는 30만5000호로 2.0% 증가했다. 지난 2009년 3월 이후 최대치다. 다만 주택시장 거품이 존재하던 2006년의 수준에 훨씬 못미치고 있다.
지난달 신규주택 판매 속도 대비 재고 수준은 5.9개월치로 지난 2017년 8월 이후 가장 높은 수준으로 상승했다. 전달 기록은 5.8개월치였다. 지난달 거래된 신규주택의 약 3분의2는 건설 중이거나 착공 전인 집이었다.
(편집 장혜원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