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월15일 (로이터) - 아이폰 10주년 기념모델인 애플의 아이폰X(텐)에 탑재된 '안면 인식 ID' 보안 기술이 3D프린터와 실리콘으로 제작한 마스크에 무참히 뚫렸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베트남의 보안 전문업체 비카브는 지난 9일 홈페이지에 "아이폰X의 페이스ID 잠금장치를 마스크로 뚫었다"며 실험 영상을 공개했다.
공개된 영상에서 비카브는 페이스ID에 실제 사람의 얼굴을 등록한 뒤 그 사람의 얼굴을 본떠 만든 마스크로 페이스ID 잠금을 해제했다.
그러나 비카브 측은 등록한 ID와 실험에 사용된 문제의 마스크의 제작 과정에 대해서는 공개를 거부했다. 제작 시간에만 9시간 이상이 소요되고 특정한 위치에서 촬영해야 하는 등 정교한 기술이 필요하단 이유에서다.
애플 측은 비카브의 주장과 관련해 논평을 거부했다.
이와 관련, 미국 사이버보안 기업 임퍼바의 테리 레이 최고기술책임자(CTO)는 "100% 확실한 보안은 없다"며 "의지가 있는 곳에 길이 있을 뿐"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남은 질문은 과연 해킹을 위해 얼마나 많은 노력과 비용이 투입됐는가 뿐"이라고 덧붙였다.
비카브 측은 이번 실험이 일주일 동안 수많은 실패 끝에 성공했으며, 마스크는 플라스틱과 실제 피부와 유사한 종이 테이프 외형으로 제작됐다고 밝혔다. 여기에 실리콘 코와 종이로 만든 눈과 입을 붙였다
(편집 장혜원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