워싱턴, 11월03일 (로이터) - 미국 백악관은 2일(현지시간)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아시아 5개국 순방 중 각국 지도자들에게 세계가 북핵을 막기 위한 시간이 없음을 인식해야 한다고 강조하고 필요할 경우 미국은 스스로를 방어할 준비가 됐다고 말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은 3일 일본, 한국, 중국, 베트남, 필리핀을 방문하는 아시아 순방 중 첫번째 기착지인 하와이로 출발할 예정이다. 이번 순방은 지난 25년여 년 기간 중 미국 대통령으로서는 가장 긴 아시아 순방이다.
HR 맥매스터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은 이날 언론브리핑을 통해 "트럼프 대통령은 (북한 문제 대처에) 시간이 없음을 인식하고 모든 국가에 더 많은 일을 해달라고 요청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트럼프 대통령이 북한에 큰 영향력을 갖고 있는 국가들에게 핵무기 추구는 막다른 골목으로써 반드시 비핵화해야 한다는 점을 북한 지도자들에게 확신시켜줄 것을 촉구할 것"이라고 말했다.
또한 "트럼프 대통령은 우방과 적국 모두에게 미국은 자국의 모든 능력을 활용해 자국과 동맹국들을 방어할 준비가 되어 있다는 점을 상기시켜 줄 것"이라고 덧붙였다.
트럼프 대통령의 이번 아시아 순방에서 가장 중요한 방문지는 중국이 될 것으로 보인다. 트럼프 대통령은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에게 북한에 대한 압박을 더욱 강화할 것을 요청할 예정이다.
일부 미국 고위 관료들은 중국이 북한을 전략적 자산으로 여기고 있으며 난민 위기를 촉발할 수 있다는 우려로 북한에 대한 자원 공급 중단을 꺼려하고 있다고 말하고 있다.
(편집 장혜원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