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파울루, 10월26일 (로이터) - 남미에서 기업공개(IPO) 붐에 열기가 더해졌다. 남미 1,2위의 경제대국인 브라질과 아르헨티나에서 주도적으로 광산, 식품, 건설, 연료운송 업체들의 IPO가 줄을 잇고 있다. 올 들어 지금까지 남미 IPO 규모는 61억4000만달러로 지난해 같은 기간의 7배에 달한다.
내년에는 25개 넘는 남미 업체들이 상장을 계획하고 있다고 금융권 소식통들이 말했다. IPO로 남미 경제에서 주식 시장의 영향력이 커질 수 있다. 상장사들은 전통적으로 남미 경제에서 대표성이 크지 않았다.
올 12월에만 페트로브라스 연료운송부문 'BR 디스트리부이도라', 브라질 아연광산업체 '보토란팀 메타이스', 아르헨티나 식품업체 '몰리노스 카누엘라스', 시멘트업체 '로마네그라'가 상장할 예정이다.
얼라이언스번스타인의 에릭 스프로우 주식 디렉터는 "IPO가 늘었다는 것은 거시경제와 기업수준 펀더멘털에서 모두 심리가 개선됐다는 신호"라며 "시장 고점이라는 탐욕의 신호가 아니다"라고 말했다.
남미에서 IPO로 조달된 자금은 선진국에 비해 보잘 것 없지만 추세적으로 늘어나고 있다는 것은 고무적이다. 브라질에서 신주 발행은 2013년 이후 최고를 이미 넘어섰다. 한 뱅커에 따르면 올해 주식 발행이 400억헤알(123억달러)에 달할 수 있다.
투자은행 '푸엔테'의 마르코스 웬첼 디렉터는 앞으로 12개월 동안 최소 5개 아르헨티나 기업들이 주식시장에 나올 것이라고 예상했다. 그는 "달아 올랐다"며 "모멘텀을 노리는 기업들에게 매우 긍정적"이라고 말했다.
심지어 멕시코에서도 연말까지 최대 10개 기업들이 상장될 가능성이 있다고 소식통들은 내다봤다. 페루에서는 석유공사 페트로페루가 일부 지분을 상장할 계획이다.
(편집 장혜원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