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9월25일 (로이터) - 환율이 북한 리스크에서 벗어나 25일 하락했다. 이날 서울 외환시장에서 거래된 달러/원 환율은 지난주말 종가에서 4.70원이 하락한 1131.80원에 최종 거래됐다.
주말 사이 북한과 미국간의 뜨거운 설전이 이어지면서 한반도를 둘러싼 긴장감은 유지됐지만 금융시장은 이에 다소 적응된 듯 위험회피 모드에서 벗어났다.
특히 달러/원 환율은 주말 역외 거래에서 반락한 뒤 이날 서울 거래에서 1130원선을 하회하기도 하는 등 빠르게 상승 압력에서 벗어나는 모습이었다.
수급쪽에서는 수출 업체들의 네고 물량이 환율 하락 요인으로 가세했다.
다만 장중 중국 위안화 환율이 크게 오르면서 다른 달러/아시아 환율 시장에 영향을 줬고 달러/원 환율도 낙폭을 일부 만회했다.
한 외국계은행의 딜러는 "시기상으로 네고 물량에 눌릴 수 밖에 없는 분위기였다. 1130원대 회복하기 어렵지 않겠나 했는데 달러/위안이 오르면서 그 영향을 받아 반등한 것 같다"고 말했다.
이날 중국 위안화 환율은 중국의 부동산 규제 조치에 대한 우려속에 인민은행이 고시환율까지 높이면서 6.61위안대까지 올라있다.
달러/엔 환율은 시장의 위험회피 모드 약화속에 112엔 위로 상승했다.
이날 국내 증시에서는 코스피지수가 0.35% 하락했고 외국인 투자자들도 매도 우위를 기록했다.
▶ 시가 1133 고가 1133 저가 1129.1 종가 1131.8
▶ 거래량 : 서울외국환중개 57억2000만 달러
한국자금중개 6억400만 달러
▶ 26일자 매매기준율 : 1130.7
▶ 외국인 주식매매자금 : 유가증권시장 334억원 순매도
(이경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