런던, 7월14일 (로이터) - 유럽증시는 13일(현지시간) 이틀 연속 상승했다.
자넷 옐렌 미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의장의 온건 성향 발언에 지지받으며 전일 강력한 랠리를 펼친 뒤 시장이 숨고르기에 들어갔지만 일부 투자자들 사이에서 추격 매수가 전개됐다.
범유럽지수인 스톡스600지수는 0.32% 오른 386.14에 장을 닫았다. 유로존 블루칩으로 구성된 유로 스톡스50지수도 0.36% 상승한 3527.83에 거래를 마쳤다.
전일 은행주와 국채 수익률이 랠리를 펼친 가운데 범유럽 벤치마크 지수는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이 1차 대선 투표에서 승리했던 지난 4월24일 이후 일일 최대 상승폭을 기록했었다.
영국 FTSE100지수는 0.05% 내린 7413.44, 독일 DAX지수는 0.12% 오른 1만2641.33, 프랑스 CAC40지수는 0.25% 전진한 5235.40을 기록했다.
스페인 IBEX35지수는 0.93%, 포르투갈 PSI20지수는 2.0%, 이탈리아 MIB지수는 0.42% 상승했다.
주요 업종 대부분이 상방영역에서 마감된 가운데 경기민감주로 투자자들의 관심이 집중되며 은행주가 0.9% 상승했다. 또 금리인상에 민감한 부동산주가 0.4% 상승했다.
JP모건 자산운용의 마이크 벨 글로벌 시장 전략가는 "아마도 투자자들은 지난 수 주 간의 하락세를 발판삼아 매수 기회를 본 것 같다. 옐렌의 발언이 촉매였다"고 말했다.
코메르츠방크는 감원 목표의 달성이 순조롭게 진행되고 있다고 밝힌 뒤 2.7% 상승, 은행주 강세를 주도했다.
프랑스 기업들의 준수한 실적이 증시를 추가 지지했다. 프랑스 슈퍼마켓 체인인 카지노(Casino)는 2분기 매출 증가세가 가속화됐다고 밝힌 뒤 3.6% 급등하며 소매주 강세에 견인했다. 스톡스600 소매유통업종지수는 1.2%나 전진했다.
벨기에 화학 기업인 유미코아(Umicore)는 AMN암로의 최고 분석가가 배터리 사업과 업계 전기차 사업의 성장 전망을 이유로 '강력매수(conviction list)' 리스트에 포함시킨 뒤 3.7% 급등했다.
툴로우오일(Tullow Oil)도 누미스증권이 투자의견을 '매수'로 상향 조정한 뒤 5.6% 전진했다.
반면 제약사 아스트라제네카(AstraZeneca)는 최고경영자(CEO)가 이스라엘 기반의 테바(Teva) 파마슈티컬 인더스트리스로 자리를 옮길 것이라는 미디어 보도에 3.4% 급락했다.
(편집 장혜원 기자)